미슬토(Mistletoe, 겨우살이) 요법

1. 미슬토 요법이란?

미슬토 요법은 독일의 의학자 Rudolf Steiner에 의해 창안되어 주로 유럽지역(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중심으로 발전되어온 암 치료 방법이다. 미슬토는 1917년 Steiner에 의해서 종양 치료 약물로 추천되었으며 스위스의 Ita Wegmann 박사가 스타이너의 주장을 받아들여 1926년부터 실제적인 임상에 이용되기 시작하였다. 1960년 초에 스위스 알레스하임의 루카스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암치료에 도입하여 획기적인 성과를 올리게 됨으로써 신약으로 개발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는 스위스의 루카스병원, 독일의 외셀브론병원, 바이오메드병원, 하벨회외병원, 프리덴바일러병원, 튀빙겐의대부속병원, 하이델베르그의대부속병원, 비텐-헤르데커대학병원,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의대부속병원 및 중부 유럽의 400여 군데 병원에서 항암치료에 미슬토 요법을 채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대학의 부속병원과 종합병원, 암전문 클리닉 등에 확산되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슬토요법에 대한 연구논문이 독일의학계에서만 1500여 편이 발표 되었고, 최근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어 1990년 이후 800여 건의 연구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현재 미국 FDA 승인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금은 미슬토 요법이 종양의학과 완화의학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어지고 있으며 암 치료뿐 아니라 만성 B형 간염 및 만성 C형 간염과 면역기능의 향상이 요구되는 많은 질환에 적용되고 있는 획기적인 치료방법이라 하겠다.

2. 미슬토란 무엇일까?

(1) 신비한 식물 미슬토(mistletoe)

동서양을 막론하고 미슬토는 신성한 식물로 여겨져 왔다. 미슬토는 다른 나무에 기생하면서도 숙주나무를 죽이지 않고 겨울에 꽃과 열매를 맺는다. 유럽사람들은 미슬토를 불사신으로 여겼으며, 특히 정신과학을 하는 인지학자들이 미슬토를 매우 신비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미슬토는 일반적인 식물과는 거의 모든 점에서 다르다. 미슬토는 반기생 식물이다. 즉, 미슬토는 땅속에서가 아니라 나무 위에서 자라며, 뿌리가 없고 단지 휘묻이 가지만 있는데, 이를 통해 미슬토는 숙주 나무에 자리를 잡는다. 미슬토는 광합성 작용을 통해 필요한 유기 영양소를 스스로 합성할 수 있지만, 휘묻이 가지의 도움으로 숙주나무에서 유기 물질의 대부분과 수분 등을 공급받는다. 그것도 주로 봄에 공급 받는다는 점이 특이하다. 봄은 모든 숙주나무의 잎이 아직 완전하게 돋지 않은 시기이다. 그래서 미슬토는 태양광선을 장애물 없이 가장 많이 확보할 수가 있다. 그러한 시기에 숙주나무의 유기 물질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미슬토가 숙주나무에 기생하여 성장하는 모습은 마치 종양의 생태와 비슷한 점이 흥미롭다.

Rudolf Steiner는 악성 종양을 인체에서 자라 나온 기형으로 인식하였다. 마찬가지로 미슬토는 일반적인 식물의 법칙과 비교해 볼 때, 땅 속이 아니라 숙주나무 위에서 그것도 추운 계절에 자라는 식물이다. 미슬토는 영양을 스스로 섭취하지 않고 영양분의 대부분을 숙주 나무에서 섭취한다. 이와 비슷하게 종양은 자신이 자라 나온 터전인 신체에서 영양을 섭취한다. 따라서 미슬토는 어느 정도 식물의 영역에서 일종의 종양과 같은 존재이다. 이런 특징을 토대로 Rudolf Steiner는 미슬토가 인간의 종양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론하였다.

미슬토는 여러 종류의 숙주나무(전나무, 사과나무, 서양 물푸레나무, 떡갈나무, 소나무 등)에 반기생 식물이다. 현재 지구상에 약 1400여종 이상이 존재하며 대부분 ViscaceaeLoranthaceae의 2개 과(科:family)로 분류된다. 긴 타원형의 혁질의 잎을 가지고 꽃은 이른 봄에 지며 과실은 구형으로 대개는 약간 투명한 황록색을 띄며, 열매의 표면에 점액질이 있어 조류의 발에 부착하여 다른 수목에 이식되어 발아한다. 한국, 유럽, 일본, 타이완, 중국, 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에서는 겨우살이, 상기생, 기생목, 해기생, 곡기생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요통, 고혈압, 유산방지, 치통 등에 대한 약제로 사용하여 왔다.

(2) 미슬토의 항암성분

1700종이상의 각종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슬토는 렉틴(분자량 60 kD정도), 비스코톡신(viscotoxin), 다당류 등 각종 활성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항암활성에 가장 중요한 성분은 당단백질인 렉틴이다. 이들 항암성분들은 소화기 효소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관계로 주사 시에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실험 결과 구성 물질들이 개별적으로 투여되면 종합 추출물보다 효능이 약하기 때문에 미슬토 추출물 전체를 투여하는 것이 가장 좋다.

렉틴은 직접적인 암세포의 살해 및 면역활성 등의 복합작용에 의하여 효과를 발휘하는데, 면역체계를 자극하며, 대식세포 및 자연살해(natural killer, NK)세포의 활성을 증가시켜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암환자의 생존율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미슬토 렉틴(mistletoe lectin)은 B사슬로 정조준하여 A사슬로 공격한다. 즉, 2-6개의 당결합부위를 갖는 미슬토 lectin은 B-chain (binding chain)이 세포 표면의 수용체(특정 탄수화물)에 결합하면 A-chain (active chain)이 세포 내부로 침투하여 진핵세포의 ribosomes을 불활성화시켜서 단백질 합성을 저해시켜 항암활성을 나타낸다.

미슬토 렉틴은 처음 단계에서는 종양세포에 대하여 세포증식억제 및 세포파괴작용이 중심을 이루게 되며 나중에는 면역 촉진 작용이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세포 증식 억제 작용이 2주에서 6주 이내에 감퇴된다는 데에 있다. 왜냐하면 유기체는 이 기간에 미슬토 렉틴에 대해 항체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유기체는 항체로써 미슬토 렉틴의 이질적인 단백질을 속박하여 무력화하고자 한다. 이 항체들은 혈액 속의 당분 화합물, 단백질 화합물, 지방 화합물과 힘을 합쳐 렉틴을 잡아 버리는데 그렇게 되면 렉틴은 더 이상 암세포 파괴 작용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 미슬토 약제는 처음에 매우 적은 양으로 처방되며 그 양이 아주 서서히 늘어난다.

(3) 미슬토 렉틴은 암세포의 죽음을 촉진시킨다(apoptosis)

렉틴은 암세포의 죽음(apoptosis)을 촉진시킨다. 세포의 죽음은 모든 건강한 세포들에서 가능하며 또한 필요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세포들이 만들어지고 오래된 세포들은 죽어간다. 이러한 세포의 죽음과 세포 분열 사이에서 일정한 균형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다. 그러나 암 세포들은 이러한 능력을 상실한 세포들이다. 따라서 암 세포들은 가만히 놔두면 무제한으로 증식되어 기형적으로 마구 커지게 된다. 만일 암 세포들 안에 자살 능력이 다시 회복된다면 종양의 증식은 조절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종양은 성장을 멈추거나 수축하게 된다. 다만 그것이 말처럼 그렇게 간단히 일률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미슬토 렉틴이 어떤 기전을 통하여 세포의 죽음을 유발시키는가에 대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즉, apoptosis 유도작용, 면역활성화작용, 신생혈관억제작용, telomerase 억제작용 등 여러 가지의 항암관련 작용기전이 밝혀지고 있다.

3. 미슬토 약제의 종류

현재 미슬토 약제는 아브노바 비스쿰, 헬릭소, 이스카도르, 비조렐, 체파렉틴, 오이릭소르, 렉티놀 등의 주사제가 나와 있다. 모든 미슬토 약제는 식물에서 추출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미슬토는 아브노바비스쿰(ABNOBA viscum) 헬릭소(Helixor) 등 두 가지 종류이다.

4. 미슬토는 암환자의 이런 경우에 사용한다.

모든 암의 수술전후: 암의 재발을 막아주며 전이를 최대한 억제한다.

항암제, 방사선치료와 병행투여 시: 항암제나 방사선에 의한 부작용을 줄여주며 몸의 회복을 돕는다.

말기암의 경우 : 체온을 올려주며 고통감소, 식욕증진, 수면의 활성화로 삶의 질을 높이며 수명을 연장해 준다.

만성간염(B형, C형) : 간 기능을 회복시켜주며 간암으로 진행을 막아준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수명을 연장시키고 고통을 줄여주며 삶의 질을 높인다.

수술이 불가능한 종양의 경우엔 미슬토 추출물을 종양 안에 직접 주입한다. 폐흉막과 늑막사이에 생긴 흉수나 복강 내의 복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각각의 체강 내에 직접 주입이 이루어진다. 그렇게 되면 대개 종양이 작아지고 흉수나 복수 내의 암 세포가 사라지거나 더 이상 그 수가 많아지지 않는다. 흉강 내 흉수의 경우엔 미슬토 추출물이 흉막 내의 틈을 달라붙게 하여 더 이상 흉수가 형성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임파선 전이암이나 유방암의 경우 암주위에 투여하거나 암 내에 직접 주입하면 크기를 줄여 주고 괴사시킬 수 있다.

5. 미슬토의 투여방법.

미슬토는 암에 좋다는 것이 민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슬토를 가열하면 중요한 항암성분인 렉틴이 파괴되기 때문에 항암효과가 거의 사라진다. 또한, 미슬토의 렉틴이나 비스코톡신과 같은 중요한 물질은 위산에 쉽게 소화됨으로써 그 효능을 상실하게 되고 렉틴, 비스코톡신 등 미슬토의 거대분자는 장관을 통하여 거의 흡수되지 않는다. 따라서 미슬토를 생즙 혹은 가열하여 경구로 복용하면 항암효과를 발휘할 수 없으며 적적 용량을 초과하면 부작용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6. 미슬토 요법 기간은?

치료기간의 절대적인 제한은 없다. 재발가능성의 평가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기간을 결정한다. 보통 초기환자는 1-2년, 중기 환자는 2-3년, 말기나 재발 전이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양호한 경우 치료 시작 후 1년이 지나면 투여 빈도를 줄이거나 2-4주의 휴지기를 가지면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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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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