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산척면 삼탄을 다녀와서2003년 6월 1일

충주호 상류의 많은 견지명소중에서도 삼탄은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고 풍광 또한 뛰어난 곳이다. 새로 개통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 반 남짓한 시간이면 갈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여주I.C-->중부내륙고속도로-->감곡I.C-->목계-->산척면-->삼탄


삼탄을 들어서면 명서교라는 다리가 있는데, 그 하류에 있는 여울 모습이다. 삼탄에는 많은 여울들이 있는데 이곳이 견지하기에는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체육공원이 바로 옆에 있고 접근하기도 쉬워서 행락객들이 많아 행락철에는 호젓하게 견지를 즐기기엔 어렵다.


강을 따라 나 있는 기차길이 멋있어 보이는 명서교 상류 모습


체육공원 앞 이곳 여울은 물살이 얌전하고 여울이 짭다. 그리고바로 밑에 커다란 소를 이루고 있어 설망을 내리지 않고 띄움견지를 했다. 견지채를 드리우자마자 끄리가 붙어 올라 온다. 한마리...두마리....세마리.......


연이어 올라오는 끄리에 편납이 너무 얇다고 느끼고 조금 편납의 양을 늘렸더니 바닥 고기인 마자가 붙었다. 끄리란 놈들이 그 와중에도 간간히 나왔지만 20여마리의 마자들이 나왔다. 한 곳에서 이렇게 많은 마자를 잡기는 처음이다. 보통은 마자를 낱마리로 구경을 했었는데........


이곳에서 유일하게 잡은 적비급누치이다. "저 누치에요....마자 아녜요"


한참 나오던 마자들의 입질이 뚝 끊기더니 이번엔 돌고기들만 연신 나온다. 몇 년전 홍천강 장항리에서 질리도록 나왔던 돌고기였는데 요 근래에는 자주 볼 수 없었던 탓에 반가웠다. 그러나 반가움도 잠시.....연신 나오는 돌고기들들들.....희한하게도 맨처음엔 끄리만 나오더니 그 다음엔 마자들 그리고 이번엔 돌고기만 나온다.


삼탄에 수차례 왔었지만 명서교 아래 쪽 여울들만 살피다가 가곤하여 이번엔 상류를 가 보리라 작정하고 민박집들이 있는 곳에서 500미터 정도 더 상류로 올라가니 강가에삼탄역이 있었다.


삼탄역 바로 앞에 있는 소 - 소 상류의 저 멀리 여울이 좋아 보였는데 시간에 쫓겨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한 채 이곳을 떠나야 했다.


삼탄역 하류(명서교 상류)의 전경

삼탄강변 (김영석/삼탄역)

흐르고 흘러 다시 오지 못하지만
마음의 빗장문 곱게 열어
정갈히 씻은 손등에 담아 두오

삼탄강변
우러르면 저 별밭
뉘 자취있어 어느 정겨운
한쌍의 사람들 앉은 자리
다시 강물은 흐르고
아직 어린 철부지 연인들
그들만의 세상이라 소근대며

삼탄강변
밤나무 그늘아래
어진이들 앉은 자리
서서 가는 강물 다시 또 오고

가다 오고 오다 또 가고
한 천년 후에 또 오고
삼탄강변 긴긴 이야기

삼탄역에 걸려 있던 시인데 아마도 삼탄역에 근무하는 분의 작품인 것 같다.

2003년 6월 1일 충주 산척면 삼탄를 다녀와서...........허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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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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