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지줄의 종류와 설장에 감기
1. 줄의 굵기
줄의 굵기는 0.8호~1.5호를 사용하는 게 가장 좋으나 가을이나 초보자의 경우는 2호 줄도 사용합니다. 이는 가을에는 대어가 자주 출몰하고 고기의 힘이 가장 좋은 시기라 그러하단다. 그런데 일부 견지인들은 가을에는 대물이 나오지만 고기의 입질이 약해지고 조심스러워 지는 시기이므로 줄을 가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도 1호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너무 굵은 줄을 사용한다면 고기와의 정당한 승부라고 보기 어렵습니다.실제 0.8호줄만으로도 김형석님의 경우에는 수 많은 멍짜(50cm이상되는 누치)들을 걸어 올리셨다 합니다.너무 줄이 굵으면 느낌이 뻣뻣하고 물과의 저항이 커지므로 둔하며, 바늘의 호수가 너무 크면 피라미와 같은 작은 고기들이 제대로 바늘을 물지 못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채비법은 1호대에 1호줄 그리고 바늘은 5호바늘을 답니다.
2. 줄의 종류
일반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낚시줄은 견지에 사용 가능 합니다.그러나 좀더 들어 가보면 저렴한 가격대에서는 1,000원짜리 줄인 은린줄이 좋습니다.은린줄은 가격도 싸고, 인장력(늘어나는 힘)이 좋아서 고기가 걸렸을 때 일단 정점까지 늘어나다 터지기 때문에 견지인들에게는 인기가 있습니다만 구하기가어렵고(왜 그런지 파는 곳이 드물다.) 강도가 좀 약한 편이며 시침질시 느낌이 나쁜편입니다.
중급소재의 경우엔 5,000원 선의 가격대의 줄을 사용하면 무난합니다. 고급소재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ACE줄이 좋습니다. 이는 줄의 특성상 ACE는 두 개의 줄을 꼬아서 만든 후 그 위에 카본을 코팅한 것이고 잘꼬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강도가 좋아도 줄이 꼬이면 제대로 견지를 할 수 없게 됩니다. ACE줄의 소재가 카본이라 견지용으로는 약간 뻣뻣한 느낌이 들어서 기피하는 분들이 있으나 고급줄을 선택하려면 ACE줄이 좋습니다.(가격은 10,000~11,000원정도)
3. 줄을 설장에 감는 방법
줄울 견지에 감는 방법은 아래부터 3~4번째 빗살이 있는 가운데 본대에 줄을 묶은 다음 감기 시작하는데 보통 줄이 50미터이므로 설장의 아래부분에 30미터를 감고, 윗 부분에 20미터를 감습니다. 왜냐하면줄이 얼마나 풀려 나간지를 가늠하기 위해서입니다.
설망견지의 경우에는 10미터정도의 범위 내에서 고기들이 모이게 되고 띄움견지의 경우는 미끼를 흐르는 물위에 흘려 보내므로 미끼가 멀리까지 흘러가게 되어 고기들도 비교적 멀리에 모입니다. 그러므로 설망견지는 10여미터 띄움견지는 20미터 이내에서 고기들이 대부분 모여 있으므로 그이상의 줄을 풀 필요가 없으며 그 정도까지 줄을 풀어도 입질이 없으면 다시 줄을 감아야 하는데 상하로 분리해서 줄을 감지 않으면 얼마나 줄이 풀려 나갔는 지를 가늠키 어렵기 때문입니다.
줄을 다 감은뒤에 고무튜브를 끼우고 바늘을 묶은 다음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고무줄을 바늘에 걸고 다른쪽을 설장에 걸어 마무리를 하게되면 견지줄이 풀리거나 엉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직접 바늘을 섭대나 빗살에 꽂아 마무리하는 것 보다는 훨씬 편리합니다.
일부 견지인들은 찌멈춤 고무를 줄에 끼워 놓고서 줄이 얼마나 풀려 나가는지를 가늠하기도 하고 고기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집중적인 입질을 받게 되기 때문에 고기가 모인 지점을 기억하기 위해서 줄을 설장귀에 걸어 두기도 합니다만 찌멈춤고무를 이용하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