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수장대와 자동챔질기

동봉 2008. 8. 6. 17:27

(1) 수장대

수장대는 원칙적으로 설망견지에만 필요한 채비입니다만 거센 여울을 맨몸으로 공략하다보니 위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따라서 설망견지를 하지 않고 띄움견지를 하더라도 수장대를 가지고 잇으면 여울견지시 물속에서 좀더 자유로운 행동과 한 포인트의 변함 없는 공략과 안전을 위하여 필요한 장비입니다.

수장대는 기본적으로 1.5m∼2.Om정도의 길이이며 3단으로 분리되어 운반시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격은 6,000~50,000원까지 천차만별이나 좋은 걸 구입하시면 오래오래 쓰실 수 있습니다. 저도 싸구려 수장대를 싼 맛에 구입하여 몇 번 쓰지도 못하고 버린적이 있습니다. 강도가 낮아 구부러져 버리거나 조임새부근의 변형이 와 강바닦에 제대로 설치가 어렵습니다.

(2)수장대 설치

견지를 할 포인트를 선정한 후에 수장대를 설치하여야합니다. 수장대설치 순서는 제일 먼저 수장대를 들고 들어가 물 밖에서 본 포인트가 정확 한지 살핀 다음 그 자리가 맞으면 되도록 깊게 수장대를 박습니다.

몇 년 전에 강원도 내린천엘 가서 낚시하던 중 잠깐 쉴 겸 나와서 소주 한잔 마시고 물에 들어 가 보았더니 이런 황당 아니 당황한 이........수장대는 없어지고 거기에 꽂아둔 견지대 및 살림망, 설망 이 모든 장비가 사라져 버린 게 아니겠어요? 금쪽같은 휴가를 이용하여 그 먼 곳까지 가서낚시 한번 제대로 해보지도 못 한 채 왔으니 이 모두 수장대를 잘못 설치하고 너무 안일한 제 탓이지 뭐 겠습니까?

따라서 수장대를 되도록 깊게 박도록하고 수장대를 박을 때 잘 들어 가질 않을 시에는 빙글빙글 원을 그리듯이 돌리며 박으면 비교적 수월하게 박을 수 있으며 물살이 흐르는 반대 방향으로 약간 비스듬이 /(요런 상태로)박는 게 좋습니다.

(3)자동챔질기

맨위 사진에서 제일 위쪽에 있는 게 자동챔질기라 부르는 것인데, 자동이라는 말이 조금은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그냥 '견지대 꽂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故)송우 선생께서 만들어서 판매하던 것인데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일반 수장대에 나사를 용접하여 배견지용 견지대꽂이를 끼워서 사용해도 되고 그냥 수장대 윗부분에 견지대를 끼워 놓아도 충분합니다. 이는 원래 배견지에서 사용하던 방법인데 다이아몬드채비라는 걸 만들어서 조그마한 설망과 함께 설치하여 견지대를 드리워 놓고 견지대를 꽂아 두면 고기들이 와서 물게 되는데 이를 핀낚 또는 다이아몬드 채비견지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굳이 다이아몬드채비를 갖추지 않더라도 편납을 아주 무겁게 달던가 아니면 배견지용 추를 달아 놓아도 좋습니다.

저도 나홀로 견지를 갔을 경우는 종종 하는데 외롭지도 않고 심심찮게 고기들이 물어줍니다. 다만 이때 유념해야 할 점은 견지대를 꽂아 둔 낚시줄과 자신의 손에 든 견지줄과 서로 엉키게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