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잘 걸리는體質 따로 있다
체질
암 잘 걸리는體質 따로 있다
안영배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ojong@donga.com | ||
지난 8월13일 오후 4시 경희대 한의과대학 2층 강의실. 200명 남짓한 한의대 본과 3년생들이 선배 한의사인 이승교 원장(삼정한의원)으로부터 ‘사상(四象)체질 분석법’이란 주제의 특강을 듣기 위해 모였다. | ||

4체질로 만나는 동·서양 의학 | ||
따지고 보면 ‘체질’이란 용어는 동·서양 의학사에 처음부터 등장한다. 동양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 중국 진·한대에 편찬된 가장 오래된 의서)’에서는 일찌감치 인간의 25체질론에 대해 언급한 바 있고, 서양의학의 아버지라 할 히포크라테스 역시 4체질론을 부르짖은 바 있다. | ||

체질 잘못 알아 건강 망친 사람들 | ||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파악하면 평생 건강을 보장받을 뿐 아니라 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도 놀라운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하는 체질의학. 그러나 앞의 한의대생들 경우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체질전문가들조차 치료의 전제로 체질을 정확히 감별해내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사상체질 의학자들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체질 진단법을 찾아내는 게 일생의 화두(火頭)라고 말하기도 한다. | ||

사상체질의학의 세 가지 특성 | ||
사상의학을 창시한 이제마 역시 체질진단을 매우 신중히 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그는 ‘동의수세보원’에서 이렇게 말한다. | ||

사상체질과 다른 8체질 | ||
최근 들어서는 사상의학적 체질 분류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해 다양한 체질론이 선보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8체질론. 사상의학을 연구하다가 8체질론을 주창한 권도원 박사(제선한의원 원장)는 사상의학과 8체질론은 전혀 별개의 것이라고 말한다. 또 8체질론은 침 치료를 위한 인체 분류 체계일 뿐이라는 것이다. | ||

복합체질 주장하는 28체질론 | ||
사람은 과연 사상체질이든 8체질이든 무조건 한 체질에만 속하는가. 이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하는 의사들도 있다. 양의사이면서 레이저 체질침 시술을 구사하는 이의원 박사는 사상의학적으로 순수한 태양·태음·소양·소음인이 있는가 하면 태양체질과 소음체질, 태음체질과 소양체질 등이 혼재한 복합체질도 적잖다고 주장한다. | ||

운명도 바꾸는 체질이론 | ||
한편 백원장은 만약 잘못된 음식 습관을 오래 유지하면 건강과 두뇌기능에 심각한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흥미로운 주장도 펼친다. | ||

64유전체질론의 탄생 | ||
실제로 최첨단 진단기기를 체질 분석에 적극적으로 응용하는 체질이론도 있다. 64유전체질론이 바로 그것. 이는 사람의 체질을 인위적으로 64개로 구분해놓고 맞히는 것이 아니라 ‘파동(기 정보) 분석기’라는 장치(MRT-OM21)를 통해 생체정보를 판독하다 보니 사람의 체질은 자연스럽게 64유전체질로 구분된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 ||

암에 걸리는 8가지 체질 | ||
64유형 유전체질론을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는 무극한의원의 민홍규 원장은 임상에서 흥미로운 사실도 발견된다고 밝힌다. | ||

알기 어려운 내 체질 | ||
사실 체질을 취재하는 동안 기자는 사상체질에서 64체질까지 펼쳐진 한국의 체질의학이 과연 일관성이 있는지를 검증해보기 위해 지인인 L씨를 여러 체질 전문가들에게 보내 실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