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광수 장로 가족

동봉 2010. 8. 10. 18:29

[믿음의 가정을 찾아] 성광수 장로 가족

“노아의 방주를 재현하고 싶습니다.하나님께서 제게 그런 능력을 주셨다고 믿습니다”

서울 사랑의교회 성광수 장로(57·수신물산 대표)는 충남 천안시 수신면에 ‘노아의 방주’ 재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30여년 전 민속촌 건립을 위해 사들인 땅에 노아의 방주를 재현하라는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한다.

성장로의 이러한 생각을 다소 엉뚱하게 듣는 사람들도 있으나 가족은 그의 계획을 신앙 안에서 받아들이고 각자 프로젝트 추진의 실무자로 뛰고 있다.95년 늦은 나이에 예수를 영접한 가장을 시작으로 온 가족이 예수 안에서 ‘성령충만’의 복을 받은 뒤의 변화다.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다는 걸 정말 몰랐어요.항상 웃음이 넘쳐요.내가 가족에게 농담 삼아 ‘다 내 덕인줄 알아,예수님 소개해준 거 말야’라고 얘기합니다”

아내 이인순씨(57),큰아들 상우씨(31·수신물산 대리),큰딸 상희씨(28·성상희국악연구소 대표),작은딸 상민씨(25·약선요리전문가)는 가장의 인도에 따라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해 지금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한다.특히 아내 이씨는 남편의 사업을 돕는 가운데서도 찬양대 활동만은 빼먹지 않는다.“사업도 하나님 안에서 해야 번창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 이씨의 얘기.

성장로는 불신앙으로 생활하던 때,모든 일이 자신의 계획대로 될 듯하다가도 번번이 좌절되곤 했다고 말했다.“꿈만 원대했을 뿐,그 꿈을 이뤄주는 일을 하나님이 하신다는 걸 몰랐기 때문이었다”는 후회다.

그는 충남 연기 출생으로 모태 신앙으로 출발했다.태어나고 이태 후 아버지가 지병으로 별세했고 어머니는 기도로 그를 키웠다.“어린 시절 눈을 부비며 일어나면 항상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고 회상했다.그러나 그는 어머니의 기도를 잊은 채 생활했고,‘자신’을 믿었다.그리고 70년대 지금의 용인민속촌보다 훨씬 큰 ‘수신민속생활촌’ 건립을 위해 천안시 수신면에 60여만평을 사들여 이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실행단계에서 여러 문제가 불거져 결국 좌초하고 말았다.성장로는 고민 끝에 그 땅에 오가피나무를 심기 시작했고,지금은 우리나라 오가피차의 90%를 생산하는 사업가로 성공했다.

“오가피 생산도 예수 믿기 전에는 어려움이 많았지요.인삼보다 좋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알아주질 않는 겁니다.그러던 어느날 알고 지내던 주홍기씨(전 건국학원재단 실장)가 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영적대각성성회에 딱 며칠만 참석해 보라고 하더군요.그게 하나님께서 주신 내 생애 최대의 복이었습니다”

그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한 것이 노아의 방주 재현이다.157뻍 크기의 방주 재현을 위해 큰 아들이 총괄 기획,둘째딸은 문화프로그램 운영,막내딸은 방문객들을 위한 부대시설 과제를 맡았다.크리스천에게는 무료관람케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그는 ‘예수의 사랑을 전한다’는 제목으로 자녀들에게 일주일에 두번씩 편지를 쓴다.

/전정희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