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Mꐁfannǐ. 칭(↓) mꐃn diꐂnr shuō! 麻烦妳. 请慢点儿说!
중국어 2006. 9. 1. 18:134. Mꐁfannǐ. 칭(↓) mꐃn diꐂnr shuō!麻烦妳. 请慢点儿说! |
죄송합니다. 천천히 좀 말해주세요. 자, 이번에는 [ qǐng ]의 발음에 좀더 신경을 써보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첫 음이 흔들리면 멜로디 전체가 흔들린다. 그러니깐 평소부터 중국어에서 첫 음으로 자주 등장하는 발음의 높낮이를 완전히 익혀놓자! 첫 음으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뭐가 있다고 그랬죠? 그렇다. [ wǒ/ nǐ/ tꐀ : 我, 你/妳, 他/她/它 ]와 같은 인칭대명사가 문장의 맨 처음에 자주 등장한다. [ qǐng ]도 마찬가지. 단어의 성격상 문장의 맨 앞에 위치할 때가 많다. 그렇겠죠? ① [ qǐng ]은 원래 3성이다. 충분히 낮게 발음하도록 손동작 지휘를 잘해야 한다. 잘 안 되면 몸을 납작 웅크려서라도 소리를 최대한 낮게 떨구도록 노력하자. Qǐngzuò! Qǐng yòng! 열 번 시이~작! ② 그러나 2성으로도 연습해놓자! 뒤에 3성이 따라나올 경우를 생각해서! 특히 [ Qǐngnǐ ~: 请你/妳 ]로 시작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권하려면 상대방이 있어야 하니까. 그렇겠죠? 그런데 초심자들은 첫 음부터 높낮이가 엉망진창, 삐쳐 나가기 일쑤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연습하지 않은 탓. 유비무환(有備無患, 有备无患)! 우리는 확실히 익혀놓자! 둘 다 3성이므로 앞의 3성, 즉 [ Qǐng ]은 2성으로 가뿐하게 치켜올려주며 발음해야 한다. 미리 입에 완전히 올려놓자. [ 칭(↗)니(↓) ] 열 번 시이~작! ③ 아, 참! 그런데 [ nín : 您 ]도 있었군! [ nín ]은 2인칭 [ nǐ ]의 높임말. 원래 중국말에는 존대말 표현이 따로 없지만 이 단어만큼은 예외다. 아마도 서구 문법의 영향을 받아 생긴 듯.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생각만큼 엄격하게 이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 nín ]이라고 하지 않으면 큰 실례일 것 같아 이 말을 열심히 쓴다. 근데 중국 사람들은 학생이 선생님한테도 [ nín ]이라고 하지 않고 어영부영 [ nǐ ]라고 발음할 경우도 많다. 언어는 역시 내면이 중요한 건가?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꼬박꼬박 [ nín ]이라고 불러주면 중국 사람들은 무척 좋아한다. 언어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마찬가지. 내면도 중요하지만 형식도 중요하다! 근데 이건 3성이 아니라 2성이다. 이번에는 [ nín ] 버전으로 다시 한번 연습하자. [ 칭(↓)닌(↗) ] 열 번 시이~작! 이제 [ mꐁfan nǐ ] 이야기도 해야겠군. [ mꐁfan : 麻烦 ]은 ‘귀찮다. 번거롭다’의 뜻. 그러므로 [ mꐁfan nǐ ]를 직역하면 ‘당신을 귀찮게 해드리겠습니다’는 뜻. 의역하면? ‘번거로우시겠지만, 귀찮으시겠지만’ 그 뒤에 무엇 무엇을 어떻게 해달라는 뉘앙스를 지니고 있다. 근데 우리말로 번역할 땐 ‘죄송합니다만…’ 하는 식으로 해야 어울릴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사전을 가지고 ‘단어 대 단어’로 직역을 하면 오류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거다. 통과! 이번 과(課, 课)에서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는 [ mꐃn diꐂnr ]이다. [ mꐃn : 慢 ]은 ‘느리게, 천천히’라는 뜻. [ kuꐃi : 快 ]라는 반대말과 함께 기억하자. 근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 diꐂnr : 點兒, 点儿 : 좀, 조금 ]이 중요하다. 중국 사람들은 이 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한다. 우리말에서도 그러죠? “이것 좀 주세요. 천천히 좀 가세요.” 그렇게 말하죠? 마찬가지다. 그런데 습관적인 버릇이 또 있다. [ diꐂn ]의 받침을 혀를 말고 소리내는 걸 즐긴다. 이런 걸 뭐라고 한다고? 그렇다. 얼화운(-er化韻, 化韵) 현상이다. 아무튼 이럴 땐 [ ㄴ ] 받침 소리는 탈락시키고 발음한다. [ 만(↘)디엘(↓) ] 다같이 열 번 시이~작! 근데 [ diꐂnr ]이 중요한 진짜 이유는 이제부터다. 이걸 여의봉 삼아 활용하면 무궁무진하게 많은 실전 중국말을 금방 배울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말은 보통 형용사 뒤에 많이 붙이는데, 일상 회화에서는 동사를 생략하고 [ 형용사 + 디엘(↓) ]만 해도 그 자체로 훌륭한 한 문장이 되어버린다. 그걸 이용해서 중국어를 속전속결로 배우는 거다. 자, 보실까요? 수리수리 마하 수리, 여의봉아 커져라, 이얍! 콰이(↘)디엘(↓)! 빨리 좀요! (택시를 탔을 때) Qǐng + kuꐃidiꐂnr + ba(↑)! 빨리 좀요! (정중한 용법!) 请 快点儿 吧 ! 칭(↓) 뚜오(→)디엘(↓) 바(↑)!많이 좀요! (저, 배고파요… ^^) 请 多点儿 吧 ! 칭(↓) shꐁo디엘(↓) 바(↑)!적게 좀요! (음? 이건 어떤 때 쓰면 좋을까?) 请 少点儿 吧 ! 칭(↓) shꐁo디엘(↓) fꐃngyóu 바!기름 좀 적게 넣어주세요. 请 少点儿 放油 吧 !(음식이 느끼해요… ㅜ.ㅜ) 실제로 그 상황에 부딪혀서 사용하는 말이니까, 동사를 생략해도 상대방은 다 알아듣는다. 그러니까 형용사만 알면 그야말로 무궁무진이다. 근데 중국어의 형용사는 단음절이 많아 외우기가 쉽다. 히야, 이렇게 고마울 수가! 앞으로 형용사를 배울 때마다 위에서처럼 그 뒤에 [ 디엘(↓) ]을 붙여보자. 어떤 상황에 써먹을 것인지 생각해가면서. 오케이? 여러분, 어때요? 중국어, 정말 쉽죠? 이것만 알아도 적어도 굶어죽을 걱정은 안 해도 되겠죠? 자, 그럼 또 열심히 입에 올리자. Mꐁfannǐ. 칭(↗)니(↓) mꐃn diꐂnr shuō! 다같이 열 번 시이~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