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전례 독서와 그것을 동반하는 노래들이 말씀 전례의 1차적 부분을 구성한다. 강론, 신앙 고백, 보편 지향 기도와 관련 기도문은 이 부분을 전개하고 마감한다. 말씀 전례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그 백성에게 해방과 구원의 신비를 드러내 보이시며 영신의 양식을 주신다. 그리스도 자신이 말씀을 통하여 백성들 가운데 현존하신다. 교우들은 노래로써 하느님의 말씀을 자신의 것이 되게 하고, 신앙 고백으로 자신을 말씀에 일치시킨다. 이렇게 양육된 백성은 보편 지향 기도를 통해, 온 교회의 필요와 세상 전체의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
제1독서(오늘 미사의 독서) <앉는다> <훌륭한 아내는 제 손으로 즐거이 일한다.> ▥ 잠언의 말씀입니다. 31,10-13.19-20.30-31 10 훌륭한 아내를 누가 얻으리오? 그 가치는 산호보다 높다. 11 남편은 그를 마음으로 신뢰하고, 소득이 모자라지 않는다. 12 그 아내는 한평생 남편에게 해 끼치는 일 없이 잘해 준다. 13 양모와 아마를 구해다가 제 손으로 즐거이 일한다. 19 한 손으로는 물레질하고, 다른 손으로는 실을 잣는다. 20 가난한 이에게 손을 펼치고, 불쌍한 이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준다. 30 우아함은 거짓이고 아름다움은 헛것이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칭송을 받는다. 31 그 손이 거둔 결실을 그에게 돌리고, 그가 한 일을 성문에서 칭송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봉독이 끝나면 독서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오늘 미사의 노래) (선창자는 시편을 읊거나 노래하며, 교우들은 후렴으로 응답한다.)
시편 128(127),1-2.3.4-5(◎ 1ㄱ 참조)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모두 행복하여라.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 모두, 그분의 길을 걷는 이 모두! 네 손으로 벌어들인 것을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을 받으리라. ◎ ○ 네 집 안방에는 아내가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네 밥상 둘레에는 아들들이 올리브 나무 햇순들 같도다. ◎ ○ 보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 주님께서는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어, 네 평생 모든 날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게 하시리라. ◎ 제2독서(오늘 미사의 독서) <주님의 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5,1-6 1 그 시간과 그 때에 관해서는 여러분에게 더 쓸 필요가 없습니다. 2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3 사람들이 “평화롭다, 안전하다.” 할 때, 아기를 밴 여자에게 진통이 오는 것처럼 갑자기 그들에게 파멸이 닥치는데, 아무도 그것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4 그러나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어둠 속에 있지 않으므로, 그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6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봉독이 끝나면 독서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오늘 미사의 노래)
복음 환호송 <선다> 요한 15,4ㄱ.5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리라. 내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 알렐루야. (‘알렐루야’ 또는 다른 성가가 따른다. 사순 시기에는 ‘알렐루야’대신 「미사 전례 성서」에 지정된 환호나 아래의 환호 가운데 하나를 할 수 있다.)
◎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봉음을 봉독할 부제는 주례 앞에 나아가 고개를 숙이고 축복을 청한다.) * 축복하여 주십시오. (주례는 조용히 말한다.) †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계시어, 그대가 복음을 합당하고 충실하게 선포하기를 빕니다. 성부와 ╋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부제는 응답한다.) * 아멘.
(부제가 없으면, 사제가 제대 앞에 나아가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말한다.) † 전능하신 하느님, 제 마음과 입을 깨끗하게 하시어, 합당하게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게 하소서.
복 음(오늘 미사의 복음)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부제)와 함께. † ( )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이 때 사제(부제)는 복음서와 이마, 입술, 가슴에 십자를 긋는다.)
◎ 주님 영광받으소서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14-30<또는 25,14-15.19-21>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4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16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17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19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2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주인님, 저에게 두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4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26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7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28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봉독이 끝나면 부제나 사제는 말한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이 복음의 말씀으로 저희 죄를 씻어 주소서.
강론<앉는다>
(주일과 의무 축일에는 강론을 한다. 다른 날에도 강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론은 그 날 전례와 독서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강론은 말씀 전례의 한 부분이다. 강론은 그리스도 신자 생활을 성장시키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사제는 강론을 통해 독서와 그 밖의 다른 전례문들을 해설한다. 이 때 사제는 선포된 말씀의 내용과 말씀을 들은 사람의 개별적인 처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신앙고백<선다>
(주일과 대축일 및 지역의 성대한 축제에는 아래의 신앙 고백을 한다.)
신경 또는 신앙 고백은 말씀과 강론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다음인 만큼 교우들에게 동의의 응답을 하도록 북돋우고, 성찬 전례를 시작하기에 앞서 그들에게 믿음의 내용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때에 따라서는 사도신경을 외울 수도 있다.) † 전능하신 천주 성부 ◎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밑줄 부분에서 모두 고개를 깊이 숙인다.)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보편 지향 기도
(보편 지향 기도는 로마 미사 전례서 총지침 45-47항의 규정을 따른다. 보편 지향 기도는 (1) 교회, (2) 위정자와 세상 구원, (3) 도움이 필요한 이들, (4) 지역 공동체를 위하여 한다. 지향에 대한 응답은 아래와 같은 환호나 적절한 구절 또는 침묵으로 할 수 있다.)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빛의 자녀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평신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가정과 사회에서 복음을 따라 살아가는 평신도들이, 세상의 어떠한 유혹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주님의 사랑을 기쁜 마음으로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순국선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순국선열들이 이 나라를 위하여 목숨까지 바쳤으니, 후손들인 저희도 그들을 본받아 나라의 발전과 안정을 위하여 온 힘을 다하며, 나라 사랑의 마음을 키울 수 있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세상의 편견 때문에 상처 받고 있는 그들의 마음을 주님의 따듯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어, 어떤 어려움에서도 자신을 사랑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4. 교리 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교리 교사들을 돌보아 주시어, 그들이 예비 신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주님의 사랑을 올바로 알리는 복음의 전달자로서 그 사명을 다하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 주님, 저희가 드리는 기도를 즐겨 들어주시고, 저희 모두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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