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사혈요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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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편> 질병에 대한 나의 시각 |
인체는 혈액순환만 잘 이루어 진다면 아플 이유도 죽을 이유도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나이가 들면 늙어 죽게 되는가? 세상 모든 것에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아프면 아픈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고, 노화가 오면 노화가 오는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나의 의술에 대한 이해는 다름 아닌 이러한 자연계의 단순한 인과의 원리로부터 접근해 들어갔다. 우리 인체에 질병이 왜 생기고, 노화가 왜 오는 지를 알려면, 인체의 구조 그리고 우리의 생명이 어떻게 유지되어 가는가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흔히 「모든 우주만물의 이치는 같다」, 「인간의 몸은 소우주다」라고 말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이는 틀림없이 맞는 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면서 막상 병 앞에서는 이 이치를 망각해버리니 대단히 안타까운 사항이다.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서 이러한 대자연의 이치는 대단히 중요하다. 이치와 논리에 맞지 않는 치료의 방법은 결과적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인체 생명의 논리는 현재 보는 시각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나는 나의 의술의 내용들을 보편적인 이치로 설명하고자 한다.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인체를 움직이는 전체적인 이치를 파악한다는 것은 마치 수학의 구구법을 이해하는 것과 같아서 가장 기본적이며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바탕이 되는 것이다. 어떠한 질병도 인체의 생명의 논리와 연결해 풀어 들어가면 그 질병이 오는 원인과 치료의 방법이 상식적으로 쉽게 얻어진다. 그만큼 인체를 보는 시각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든 내용들이 이 편에서 밝히는 생명의 논리를 기초로 하고 있음을 미리 말해둔다. 우주만물, 생명을 가진 동물과 식물, 생명이 없는 흙과 돌, 그리고 항상 변화하는 기후, 인간의 마음 이러한 모든 것들은 일정한 주기로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하며 순환한다. 나는 이것을 「원의 이치」라 이름지었다. 이 원의 이치란, 식물이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자라서 다시 씨앗을 남겨놓고 흩어져서 흙으로 돌아가 주기적으로 반복·순환되는 이치, 혹은 인간이 태어나고 자라서 성인이 되어 2세를 남기고 흙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한 주기로 모였다 흩어졌다하며 반복·순환하는 이치를 의미한다. 모든 생명체들은 생성되어 자라서 죽기까지, 한 과정 한 과정이 순서대로 개체 내에 적립된다. 모든 우주만물의 이치가 같다는 것은 동물이나 사람이나 식물이나 곤충이나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이치로 보면 같다는 말이다. 그리고 인간을 소우주라함은, 우리 인체가 생명을 이어가는 과정이 이치로 보면 모든 우주의 순환의 이치와 같다는 말이다. 우리 인체는 육안으로 보기에 한 덩어리로 형성되어 있으니 단지 하나의 생명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체라는 것은 미생물체(세포)들의 집합체이다. 한 몸을 구성하기 위해 미생물체(세포)들이 집단적으로 조합되어 하나의 장에서 서로 역할을 분담하며 살지만, 세포 하나 하나를 따로 떼어놓고 보면 엄연한 독립된 생명체들이다. 이렇게 본다면 「세포마다 따로 생명을 유지하니 당연히 따로 먹어야 살고, 또 먹어야만이 맡은 일을 할 수 있다」.이것이 내가 인체를 보는 기본적인 관점이다. 자, 한번 생각해 보자. 각 세포마다 제각기의 생명을 가졌다면 먹는 것 또한 세포마다 다 따로이 먹어야 산다. 그렇다면, 세포마다 영양을 공급해 주는 통로는 혈관인데, 모든 혈관이 막히지 않고 열려있기만 하면, 모든 세포마다 산소와 영양이 골고루 공급됨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각자 하는 일은 달라도 먹는 것은 동일한 음식을 섭취하듯이, 인체의 세포도 각자 하는 일은 달라도 공통적으로 혈액을 통하여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러한 단순한 논리를 인체에 적용해 질병의 문제를 풀어보면, 질병의 치료는 아주 간단해지고,「피만 잘 돌도록 해 주면 어떠한 질병도 자연스럽게 치료가 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이를 바탕으로 인체의 질병을 진찰해 보면 아픈 부위가 다른 것은 단지 혈관이 막힌 위치가 다를 뿐이고, 치료의 방법이 다른 것은 단지 막힌 혈관을 뚫는 위치가 다를 뿐이다. 이치가 이러하면 사실, 다른 설명이 필요가 없는데,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부연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밖에 세균성 질환을 이해할려면, 인체의 세포 하나 하나를 떼어서 병원성 미생물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그러면 현대의 항생제는 어떠한 약인가? 그것은 바로 칩입한 세균과 항체인 인체의 미생물 즉 '백혈구'를 동시에 죽이는 약이라는 것이다. 인체의 생명체는 크게 동과 정, 음과 양의 성질을 가진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음은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서 일생을 마치는 생명체를 가리키며 양은 몸 속에서 이동하며 사는 생명체를 말한다. 항생제는 양의 성질을 가진 생명체를 모조리 죽게 만드는 약으로, 같은 양의 성질을 가진 침입균과 백혈구는 동시에 죽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러한 약을 복용하고서도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몸에 침입한 병원균은 한정되어 있고 인체의 백혈구는 죽어도 곧 세포 분열을 통해 다시 보충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약은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항생제 투여로 죽은 미생물이 모두 소변을 통해 다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남아 「혈관을 막는 주범인 '어혈'(瘀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어혈이 누적되어 혈관을 막으면 이로 인한 제 3의 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수술이나 응급조치를 요하는 증세외에 장기적인 항생제 투여는 합병증을 유발시킬 뿐이다. 어떠한 약이든 그 약이 인체에 들어가 일으키는 약성의 이치가 생명의 이치와 들어 맞아야 부작용이 없다. 내가 의술을 공부하고 제일 안타갑게 생각하는 것이 요즘 사람들은 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두고 질병의 문제를 어렵게 풀면서 어렵다고들만 하는가하는 것이다. 현대 불신의 세계를 사는 우리들에게 실험적 통계수치의 근거는 필요하다. 하지만 단편적으로 행해지는 실험을 통한 통계수치의 근거가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의술은 병을 고치라고 있는 것이지 의사라는 권위의식이나 이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질병은 보는 시각에 따라 의술이라는 것을 어렵게도 혹은 쉽게도 이해할 수 있다.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의술은 대학에서 전문적인 의술을 배운 사람이 행해야 되는 것이 지만, 초등학교만 나오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의술을, 고급 두뇌가 10년을 공부해서 행한다면 이것은 자원낭비, 인력낭비일 뿐이다. 내가 주장하는 인체생명의 이치를 통한 이 사혈법은 누구나 집에서 할 수 있다.
인간의 수명을 이해하려면 자연의 섭리에서부터 접근을 해야 이해가 빠를 것이다.만물의 이치는 같아서, 나무가 자라고 죽는 이치나, 인간이 나고 죽는 이치나, 이 세상 만물이 자라고 죽는 이치는 같다. 그런데, 나무는 왜 천년도 넘게 살고, 인간은 기껏해야 80년 정도 밖에는 못 사는 것일까? 먼저 우리 인체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을까를 생각해 보자. 당신은 볍씨 한 알을 놓고 몇 년생이냐, 몇 살이냐를 묻는다면, 무엇이라 대답하겠는가? 봄에 씨앗을 뿌려 가을에 수확하였으니 일년초라 말하겠는가? 아니다. 가을에 거두어 봄에 심고 그렇게 하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가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다. 게다가 이 볍씨는 처음부터 볍씨로 만들어져 태어났을까? 아니다. 수없는 진화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을 것이다. 이러한 물음을 우리 인간에게 적용해 보자. 우리의 지금 모습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았을까? 현대과학이 밝혀 놓은 진화론으로만 보아도 우리의 조상은 원숭이였다고 한다. 그러면 원숭이는 처음부터 원숭이로 태어났을까? 이 역시 전 단계가 분명히 있었을 텐데 기록이 없으니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이것을 거꾸로 풀지 않고 직접 앞으로 풀기로 했다. 태초에 아주 작은 미생물 하나가 생성되었다. 이 미생물은 세포분열을 통해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은 넷이 되는 식으로 수없이 많은 미생물이 되어 바닷물 속에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혼자 사는 것 보다는 둘이 사는 것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유리함을 알았고, 둘 보다는 더 많이 모여 살수록 유리함을 알고 갈수록 많은 미생물이 한 몸을 이루어 모여 사는 것이 유리해, 여럿이 붙어 한 몸으로 살다보니 서로 역할분담이 필요하게 되었다. 어떤 것은 먹이를 잡는 일을 하고, 어떤 것은 이것을 분해해 각 미생물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진화의 시발점이다. 이러한 이치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미생물 하나를 확대해서 한 사람에 비유해 보면, 사람의 경우 처음에는 한 사람 한 사람씩 따로 살다가 한 가족, 한 마을, 한 국가로 발전해 나가듯, 태초의 미생물 역시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한 마리 한 마리 따로 살다가 점차 여럿이 모여 한 몸으로 살며 서로 역할분담을 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한 국가를 구성하고 서로 역할분담을 하며 공동운명체로 살듯, 태초의 미생물 역시 같은 이치로 많은 미생물이 한 몸으로 살며 환경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진화를 거듭해 가며 지금에 이르렀다. 여기에서 신기한 것은, 태초의 하나의 작은 미생물이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적응, 진화하는 과정을 하나의 이치로 정리해보면, 지금 우리가 사는 이치와 너무나 똑같음을 알 수 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태초의 작은 미생물 하나 하나라 가정하고 한 국가가 한 몸, 각 나라마다 한 몸 한 몸이 되어 서로 먹고 살겠다고 다투는 모습을 연상해 보라. 똑같다.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본능이니 말이다. 내가 이 명상을 하며 태초의 생명체들이 한 몸으로 사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과정과 지금 우리가 한 국가로 살며 이기심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듭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쓴웃음을 짓는다. 한 국가가 한 몸이라면 그 국가의 구성원인 개개인이 나 하나만 잘되면 하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몸을 죽이는 생각인 줄을 모르니 말이다. 이것을 의술쪽으로 적용해 보면 태초나 지금이나 변할 수도 없고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태초의 미생물 하나 하나의 독자적인 생명이 모여 한 몸을 만들어 외간상 덩치는 커졌지만, 우리 인체를 각 생명체(세포)마다 낱마리로 보면 태초의 미생물의 독자적인 생명이 모인 것과 같다는 이야기다. 즉, 우리 인체는 붙어 있다고 해서 단지 하나의 생명체가 아니라, 모든 세포 생명체마다 독자적인 생명을 따로 가지고 있고, 수명도, 생각까지도 따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한사람 한사람 다 따로이 먹어야 살 듯, 세포도 세포마다 먹이가 모두 따로 따로 공급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각 세포가 하는 일은 달라도 모두 혈액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으므로, 각 세포마다 이 혈액을 따로 따로 공급받아야 각 세포가 살 수 있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포들의 삶의 이치를 이해해야 우리의 건강과 질병 그리고 수명에 대해 이치에 합당한 논리가 성립된다. 이러한 이치와 논리를 질병과 연계해 풀면, 어떠한 산술적 문제도 구구법의 논리에 의해 쉽게 풀리듯, 인체의 질병의 논리도 쉽게 풀린다. 이러한 논리와 질병이 오는 이유를 한 번 연결해 보자.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기술과 직업을 가지고 있더라도 먹지 않고는 그 일은 못 한다. 인체의 생명체(세포)들도 마찬가지로 혈액공급이 안 되면 맡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어떠한 성분도 그 성분을 만들어 내는 것은 세포이며, 그 세포가 그러한 성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먹지 안고는 못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를 인체에 적용하면, 인체의 어떠한 성분이 부족해도 피만 잘 돌게 해 주면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되니 치료는 단순해 질 수 밖에 없다. 바로 피를 잘 돌게 해 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인 것이다. 이 논리를 확대 해석하면, 만병의 원인은 피가 못 돈 것이 되고, 피를 잘 돌게 해 주는 것이 치료의 방법이 된다. 이러한 논리에 수명을 연관시켜 생각해 보자. 앞에 인체의 세포마다 다 따로이 수명이 있다 하였는데, 나의 계산으로 보건대, 세포 하나의 정상적인 수명은 45일이다. 이것을 우리나라라는 국가의 경우에 적용해 보면, 한 몸에 해당되는 국가의 나이는 반만 년이지만, 그 긴 기간 동안 국가라는 한 몸뚱이를 구성해 온 시대마다의 국민 개개인의 나이는 정상이라면 80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인체 세포의 수명도 정상이라면 몸의 나이와는 별도여서 45일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즉, 나이가 10살이든 70살이든 정상이라면 그 사람의 세포의 수명은 45일이라는 말이다. 내가 주장하는 수면세포는 활동을 정지하고 잠자는 세포를 말하는 것이며, 나이가 들어 노화된다고 하는 것은 수면세포가 늘어나면서 신체 각 부위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것이다. 눈으로 식별이 가능한 수면세포로는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저승꽃이나 굳은 살 등을 들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하기를 영양 공급만 이루어지면 언제든지 수면세포도 정상 세포로 바뀐다고 하였는데, 이들 저승꽃이나 굳은 살도 혈액 순환만 잘 되게 해 주면 없어진다. 이것은 내가 실험적으로 치료해 보일 수 있으며, 노화로 생긴 저승꽃을 수술이라는 방법이 아닌 한약과 침술을 겸비한 사혈법만으로 흔적도 없이 없앨 수 있다. 한편, 장수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것은 인체의 각 세포마다 피의 흐름을 원활히 해 주어 세포가 45일을 주기로 끊임없이 바뀌게 해 주는 것이라고 결론은 지을 수 있다. 이 조건을 갖추려면 첫째, 혈액이 많아야 하고, 둘째, 모든 혈관이 다 열려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막힌 혈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화의 주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막히는 혈관이 많아진 것이요, 혈관이 막히는 원인은 어혈이 혈관을 막기 때문이니, 결국 어혈이 왜 생겼는가를 알아야 노화의 원리를 알 수 있다. 그러면, 어혈은 어떤 이유에서 생기는가? 어혈이 생기는 이유는 많다. -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도 나름대로는 쉽게 설명한다고 했는데, 만약 이 논리를 이해하여 응용한다면, 쉽게 질병이 오는 이유를 납득하고 그에 대한 치료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태까지 말한 나의 모든 논리를 한 마디로 함축하면, '모든 질병은 어혈만 뽑아주면 낫는다' 는 바로 그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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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은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훌륭한 의술이다. 필자는 어떠한 의술이든 우리 인체의 질병을 다스리기 위해 전해 내려오는 것이라면 부정하지 않는다. 어떠한 방법이든 그것이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효력이 없다면 중간에 없어졌지 맥을 이어올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중요시하는 것은 침술이 효과는 분명히 가지고 있는데 우리 인체의 질병을 어디까지 다스릴 수 있고, 침술의 어떤 기능이 우리 인체의 질병을 치료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인체의 원리를 이해하고, 침을 꽂으면 인체에 어떠한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러한 반응이 왜 일어나는지를 알면 침술의 효과와 그것의 한계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사람의 몸에는 누구나 「기氣」라는 것이 흐른다. 사람마다 강약의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차이는 왜 생기는 것일까? 먼저 「기」라는 것이 무엇인가부터 설명해 들어가 보자. 「기」란 인체에 흐르는 전류로서 이 전류는 몸을 움직이는데 사용된다. 우리 몸의 모든 근육세포들은 신경선을 통해 전화선처럼 뇌와 연결이 되어 있으며, 뇌에서 움직이고자 하는 부분의 신경선에 전류을 보내면 이 전류에 의해 근육세포가 수축과 이완작용을 일으켜 몸을 움직이게 된다. 이러한 전류의 힘이 강하면 강한 힘을, 약하면 약한 힘을 전달받아 쓰게 된다. 위에서 설명한 침술의 효과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
놓기 전 보다 피를 잘 돌게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침술이 피가 못 도는 근본 원인인 어혈을 완전히 녹여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피가 못도는 직접 원인은 어혈이 혈관을 막아서인데, 이 어혈을 침술로 완전히 제거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어혈을 제거시킬 수는 없어도 침을 놓으면 통증이 완화된다. 앞서도 말했거니와 침을 놓으면 체온이 올라가고 어혈을 구성하고 있는 지방질과 단백질의 ―어혈을 성분학적으로 분리하면 지방질이나 단백질로 분류가 된다― 농도가 어느 정도 묽어지는 동시에 혈관이 확장되어 일시적으로 피가 잘 돌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어혈은 침을 빼고 체온이 내려가면 곧 다시 뻑뻑해지게 된다. 다시 말하면, 침을 놓아도 어혈 자체가 완전히 분해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치 어혈을 양초에 비유하면 온도가 올라가서 초가 녹지만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굳어지는 것과 흡사하다. 결국, 우리 인체의 구조로 볼 때 어혈을 적당히 녹여 밖으로 빼내는 것만이 재발을 막는 제일 완벽한 치료법인 것이고, 그것이 곧 심천(心天) 사혈법인 것이다. |
어떠한 치료법이든 중요한 것은, 그 방법으로 시술을 하면 어떠한 이치로 질병이 치료가 되는가이다. |
나의 의술의 논리를 쉽게 이해하려면 나의 공부의 시발점이 어디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나의 의술의 시발점도 《동의보감》이었다. 그런데 동의보감을 보다 보니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처방전을 외우는 공부보다는 그 약을 먹으면 왜 나을까가 궁금해졌다. 하지만 어디를 보아도 아픈 증세와 처방전만 나와 있지 그 약을 먹으면 왜 질병이 치료가 되는가 하는 「이치」를 설명해 놓지는 않았다. 그것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한의학 책을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즉, 어디가 어떻게 아프면 무슨 약 몇 그램하는 식이지, 그 약이 우리 인체에 들어가면 무슨 작용을 하여 질병이 치료가 된다는 논리적 이치에 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동의보감》의 가장 큰 약점이고 한의학이 빨리 발전을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였다.
한약의 약성 가운데 중요한 하나가 침입균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백혈구가 침입균을 쉽게 물리치게 하는 기능으로, 이 기능의 약성은 「염성」이다. 이와 같이 약재를 분류하다 보면 약재가 아닌 식물은 없다. 다만 맛의 강도에 따라 양을 적게 혹은 많게 조정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모든 약초의 기능을 이 다섯 가지로 구분하고 그 양을 조절하는데 가능하다면 같은 기능을 하는 약초라도 여러 가지를 조금씩 혼용해 쓰는 것이 이독제독以毒除毒의 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나는 일반적으로 쉰 종류의 약제를 구해 놓고 처방할 때는 보통 서른 가지 정도를 혼용하는데, 처방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어혈을 녹이는 기능의 강약이며, 이것의 양을 각 개인의 체력에 맞게 얼마나 양을 정확히 넣었느냐가 바로 처방의 핵심이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그에 따른 증상이 수없이 많아 이것을 모두 설명하기엔 양이 너무 많아 여기에 소개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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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의 인체구조와 생리현상을 이해하고, 질병이 오는 원인과 원리 그리고 약이 인체에 들어가서 작용을 하는 원리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누구도 약만 가지고 질병을 고친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며 치료제란 이름을 붙일 수도 없을 것이다. 현대의 거의 모든 약의 약성을 정확히 표현하라면, 내 기준으로는, 응급처치약 정도 이상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적어도 '치료제'라고 할 때는, 약이 인체에 들어갔을 때 그 효능과 이치가 인체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해야만 치료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체의 생명 원리와 약성의 이치를 종합하면, 약만으로 질병을 치료한다는 생각 자체가 모순이 많다는 이야기다. 심천방 원기정 《비만의 원인 치료》 - 살찌는 처방(한달 복용 기준) |
우리나라의 한의학은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두 책이 한의학의 전부라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할 정도라서, 산 속에 있는 내가 그것을 평가한다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고, 인술을 베푸신 분께 누가 될까 더욱 망설여진다. 하지만 존경하는 마음과 의술의 논리를 평함은 다른 것이라 생각하고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옛날에도 그랬거니와 현재에도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은 한의학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나에게 허준 선생님을 평해 보라면, 《동의보감》을 집필하시고 오늘날 한의학의 기초를 마련하시고, 인술을 베푼 분으로 나 자신도 대단히 존경한다. 하지만 《동의보감》이라는 책을 평해 보라면 생각이 다르다. 참고적 가치는 있어도 《동의보감》을 보고 지금도 그대로 처방하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에디슨이 전기를 처음 발견하고, 그것이 전자제품의 시조가 되었다. 하지만 그 때의 기술이 지금도 최고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다. 다만 우리보다 앞서 전기를 발견했다는 사실 만으로 존경하면 된다. 《동의보감》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보는데,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동의보감》과《본초강목》은 그 약을 복용하면 몸 속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 질병이 치료가 되는지에 관한 이치적, 논리적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니, 아무리 많은 사람이 배워도 결국은 그 책의 내용을 얼마나 외웠느냐 하는 차이이지 자신의 의술로 승화시켜 새로운 의술이 탄생하기엔 구조적 약점이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의술을 빨리 터득하고 발전시키려면 여러 항목을 분석하여 수치적으로 입증해 나가는 접근보다는 이치와 논리, 상식이 통하고, 그 방법을 통해 치료를 해서 질병이 나은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보니, 분석적 방법을 통해 수치로 입증이 된 것만을 인정하려는 고정 관념이 있는데, 이 부분도 조금만 깊게 생각하면 너무 고집부릴 일은 못된다. 현대의학이 밝혀 놓은 것은 자연의 섭리로 보았을 때 아주 미약한 것이다. 10분의 1도 안 되는 것을 가지고, 나머지 전체를 평가하려하는 생각도 사실상 이치에 안 맞는 것이다. |
심천사혈요법
우리 몸의 구조는 혈액순환만 잘 이루어 진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아플 이유도 죽을 이유도 없게 되어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의 몸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혈액순환의 장애가 일어나면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력이 서서히 떨어지게 되어, 각 장기들의 기능과 항체의 면역성이 저하되면서, 마침내는 노화가 가속되어 질병 앞에 무너져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면, 이 혈액순환의 장애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어혈의 생성」과 「어혈의 증가」이다. 즉, 피가 탁해지면서 서서히 혈액순환의 장애가 시작되어 결국에는 피의 찌꺼기들이 침전되고 모든 피의 순환로가 차단되어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불가능하게 되니 각종 생화학 활동력이 무력해져서 노화와 질병이 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서양 의술에서 만성병이니 고질병이니 신경성이니 하면서 아직도 속시원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두통, 신경통, 관절염, 식욕부진, 위장병, 탈모증, 기미, 무좀, 고혈압, 수족냉증 그리고 사십견이니 오십견이니 하는 증상, 저리고 당기는 증세」 정도는 이 책을 본 여러분들도 직접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병들은 병으로 치지도 않고, 시술하면 당연히 낫는 것 정도로 밖에는 비중을 두지 않는다. 나는 현재 이 「심천(心天) 사혈(瀉血)요법」의 논리 하나만 가지고, 인체의 50여 가지 정도의 증세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이 사혈법의 논리는 서양의학이든 한의학이든 어느 치료의 방법에도 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사혈법을 배제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결국 세월이 가면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 먼저 앞서 나열한 간단한 질병부터 당신의 몸에 직접 시술해 보고, 본인의 불손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는 장담의 내용이 옳은지 그른지 실험해 보시기를 바랄 뿐이다. |
우리는 흔히 죽은 피, 혹은 어혈이란 단어를 들어왔다.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말이며 지금도 사용하는데 어혈의 실체에 들어가면 내가 주장하는 것과는 그 내용에 있어 차이가 난다. 사혈을 하다보면 어혈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어혈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응고된 피, 솜이 못 빨아들이는 피가 어혈이라고 말하면 생혈도 공기중에 노출되면 굳는다는 식으로 말하곤 한다. 이러한 생각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의 생각으로 어혈과 생혈은 분명히 구분된다. 생혈도 빼내어 온도가 식으면 응고가 되지만 어혈과는 다르다. 생혈은 온도가 식어야 응고되지만 어혈은 나오면서도 뻑뻑하며, 나오는 순간 바로 굳어진다. 한편, 내가 주장하는 어혈은 혈관을 따라 도는 생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세혈관에 박혀 돌지 않는 피, 죽은 피를 말하는 것이다. 어혈은 농도가 뻑뻑하기에 잘 나오지도 않고, 나오는 상태를 보아도 생혈보다는 걸죽한 것을 눈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어혈을 백혈구가 죽은 시체라 표현을 했는데, 혈구는 아주 작은 미생물이니 쉽게 이해하기 위해 이것을 확대해서 지렁이에 비유해 어혈이 쌓여 걸죽해지는 과정을 살펴 보자. 한편, 어혈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앞에 설명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엿물처럼 끈적한 상태가 오래되어 다시 물처럼 완전히 분해가 된 경우이다. 이러한 어혈은 사혈을 해보면 물처럼 빠지는 속도가 빠르지만, 색깔이 검어서 육안으로 보아도 혈액으로서 가치는 없다는 것이 금방 판명된다. 걸쭉한 어혈이 물처럼 삭기까지의 시간은, 경험상 일반적으로 적어도 30년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 이유는 이러한 피가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나이가 50세 이상이다. 그리고, 치매, 건망증, 두통이 심한 사람들이다. 그 중 제일 흔한 경우는 치매와 중풍환자이다. 이러한 피를 빼서 눈으로 직접 보고 나서 나의 논리를 접목시켜 보면 치매가 왜 오는지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피가 나올 정도의 환자면 이미 어혈의 양이 지나치게 많다는 증거로서, 이런 환자들은 몸 속의 다량의 어혈로 인해 이미 많은 부분이 망가져 있어 회복시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마추어 사혈법 가지고는 치료가 어렵다. 그러나, 계속 사혈을 하면 다시 조혈된 생혈이 나오고 기능은 회복은 되지만 권하고 싶지는 않다. |
인체의 최대 약점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 어혈을 스스로 완전히 정화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증상과 질병이 원인을 추적해 들어가면 어혈이 혈관을 막아 피가 못 돌아서이니, 몸 스스로 제거하지 못하는 어혈을 인위적으로 빼주는 방법인 사혈이야말로 재발과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 방법인 것이다. 모든 질병의 근본 원인인 어혈을 빼내지 않고는 재발되지 않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사혈법을 질병치료의 방법 중 가장 으뜸으로 보고, 침술, 한약, 물리치료 등은 어혈을 빨리 빼내기 위한 보조치료로 사용한다. 어혈은 왜 빼주어야 하는가? 어혈이 머무는 곳은 모세혈관으로 이 어혈은 혈관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모세혈관에 고착되어 있다. 비유를 하자면, 강물이 흘러도 뻘은 가라앉아 흐르지 않는데, 「이 뻘이 곧 어혈이라고 보면 된다. 강은 혈관이며 위에 계속해서 맑게 흐르는 물은 생혈이다」. 만약 뻘을 녹여 물에 흐트려 놓으면 물 전체가 오염되기 마련인데, 인체의 피의 흐름을 보면 동맥과 정맥에 흐르는 피는 생혈이고 어혈은 모세혈관에 끼어 움직이지 않는 피로서, 이 어혈을 약으로 녹여만 놓으면 어혈과 생혈이 섞여 피 전체가 오염된다. 마치 강 바닥의 뻘을 물에 흩뜨려 놓아 물 전체가 흐려지듯 말이다. 우리 인체의 혈액도 마찬가지로, 어혈을 녹여 전체 혈액에 뒤섞어 놓는 것보다는 제자리에서 밖으로 빼내는 방법이 나머지 피를 오염시키지 않고 어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사혈을 으뜸가는 치료법으로 친다. 이것은 사담인데, 언젠가 모 재벌회장이 일본에 가서 젊은 사람의 피를 주기적으로 갈아 넣는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나한테 이런 경우를 평해 보라면, 한마디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하겠다. 이렇게 단언하는 근거는, 동맥과 정맥에 흐르는 피는 정상적인 생혈이고 동맥에서 피을 빼고 갈아 넣었다면 결과는 생혈을 빼내고 생혈을 넣은 것이기에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많기 때문이다. 노화된 것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 어혈이 혈관을 막아 먹이 공급을 못 받은 세포가 수면세포가 되었기때문인데, 동맥에서 피를 빼고 새 피를 넣었다 함은, 결국은 새 피를 빼고 새 피를 넣은 결과이니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공연히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고통만 당하는 꼴이다. 진정 젊음을 되찾고 싶다면, 힘이 들더라도 어혈을 뽑아주면 된다. 우리의 인체 구조는 어혈을 뽑아주면 질병뿐 아니라 젊음도 어느 정도까지는 돌아오게 되어 있기때문이다. 허망한 말 같지만 인체의 구조상 사혈법으로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 이것이 왜 가능한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 어혈이 혈관을 막아, 영양공급을 못받은 세포가 수면세포로 되어, 그 수면세포의 양이 많아지면 노화가 된다. 젊어지고 싶으면 잠자고 있는 수면세포를 일깨워 정상세포로 만들어 주어 수면세포의 양을 줄여 주면 된다. |
여러 사람들이 나에게 질문하기를, "선생님의 말씀을 듣다 보면, 이 사혈법이 전 세계적으로 선생님이 최초로 개발해 사용하시는 것같이 말씀을 하시는데, 사혈법 이나 부항법은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방법이 아닌가요?"라고 한다. 아마도 어혈이 생기는 근본 원인과 인체에 어혈이 얼마나 있는지, 사혈을 하면 왜 치료가 되는지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사혈법으로 인체의 50가지정도의 질병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직접 시술로서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세계에서 나밖에는 없을 것이다. 아마 지금 당신도 사혈법만으로 검은 사람을 희게 한다고 하면 믿지 못할 것이다. 심천 사혈요법은 기존의 어떠한 의술보다 효과도 뚜렷하고 재발이 없는 완벽한 치료방법이다. 나의 의술의 논리를 현대 의술이 응용한다면, 의술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다. 서양의학, 한의학, 침술, 물리치료, 온열치료, 운동요법, 기치료 등 모두 마찬가지로, 누구든지 직접 시술해 보고 눈으로 본다면 심천 사혈요법을 응용않고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의술이 사업의 수단이 아니고 진정 질병을 고치기 위해 존재한다면, 이 사혈법은 널리 보급되어야 하며, 지금하고 있는 의술에 접목해 병용되어져야 할 것이다. 만약, 나의 뜻대로 이 사혈법이 보급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환자 60%는 없어질 것이다. |
내가 이 사혈요법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많이 설명은 하고 있지만, 수치적 증거나 의술적 검증을 바탕으로 하는 현대의술에 길들여진 많은 사람들은 종종 각종 의문을 제기하곤 한다. 내가 정한 사혈점의 위치는, 그 곳의 피의 흐름이 원활해야 그 곳에 해당하는 장기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논리를 근거로 정해진 것이다. 두통이 올 때에는 1번을 사혈하라고 하였다. 나의 주장은 1번 위치에 피가 잘 돌면 두통이 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두통의 직접 원인은 어혈이 1번 위치에 쌓여 뇌 속에 피의 흐름에 장애를 주어 뇌세포가 산소 부족이 된 데 있다고 본다. 나의 논리에 의하면, 1번 위치를 사혈해서 피가 나오지 않는 경우, 안나오는 사실 자체가 피가 못돈다는 증거이며 피가 잘 나올 때까지 사혈해주면 아무리 오래된 두통이라도 낫게 된다. 이 이상 어떠한 설명이 필요한가? 두통이 심한 사람은 누구든 한 번 사혈해 보라. 처음에는 피가 잘 나오지 않는다. 피가 안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혈관이 막혀 있다는 증거이지 않은가? 반대로 열심히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온다면 혈관이 뚫려 피가 잘 돈다는 증거이다. 두통이 치료되었다면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겠는가? 1번 사혈점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하였지만 이는 모든 사혈점에 적용되는 공통된 이치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사혈을 하면 될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몇 번을 강조하지만 사혈은 어려서부터 하는 것이 이롭고, 병은 깊어지기 전에 고치는 것이 쉽다. 나는 모든 병의 원인을 어혈이 혈관을 막는 데서 비롯된다고 설명하는데, 이 어혈이 많을 때 빼는 것과 적을 때 빼는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서 사혈을 시작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성급한 마음에 효능편만 보고서 마구잡이식 사혈을 할까하는 노파심에서 이 글을 적는다.
사혈의 순서를 꼭 지켜야할 이유는 분명히 있다. 2번과 3번을 사혈해 주면, 위와 장의 기능이 회복이 되어 음식물에 대한 소화 흡수력이 좋아지고, 6번과 8번을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오면, 신장과 간의 기능이 회복되어 이뇨와 조혈 기능이 회복되어 피의 생산량이 많아지니, 사혈을 할 때 혈액량에 손실을 입어도 빨리 복원이 되어 체력의 손실을 적게 보고도 사혈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만약 이 책을 읽는 독자분이 앞에 나열한 사혈의 순서대로 사혈을 해서 피가 잘 나올 때까지 했다면,각종 위장병, 속 쓰림, 위염, 위산과다, 위궤양, 식욕부진, 설사, 변비, 기미, 고혈압 증세는 없어져 있을 것이고, 피부의 검버섯이나 검은 피부 등은 어느덧 하얗게 되어 있을 것이다. 결국 앞의 사혈점은 오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사혈점이라고 보면 된다. 만약 이 순서를 어기고 장기간 사혈을 하면, 피의 부족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세를 겪어야 한다. 이러한 증세가 나타나면 체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순서에 맞게 사혈을 해야 한다. 특히 해소, 천식, 협심증, 저혈압 증세가 있는 사람은 사혈의 순서를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이러한 증세가 있는 사람은 이미 오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사람으로 사혈의 순서를 철저하게 지키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올 수 있다. 이러한 증세는 아직 현대 서양의학으로는 완치를 기대하기 힘든 불치 병으로, 이것은 병의 원인인 어혈은 그대로 둔 채 증세만 가지고 치료를 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세는 4번, 32번, 5번 위치에 어혈이 쌓여 피가 못돎으로서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이 곳을 피가 잘 나올때까지 사혈하면 치료된다. 이러한 증세가 있는 사람은 오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 조혈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체력이 견디어 낼 수 있는 만큼 서서히 사혈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아마추어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데,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양의가 이 사혈법을 응용해 치료를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 글을 적는다. 하지만 부분적인 치료를 위해 하루에 반 캡이 고일 정도의 양을 10회 정도 대고, 이틀에 한 번씩 5회 이내로 단기간 하는 것은 순서에 관계없이 사혈을 해도 건강에 큰 무리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