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사혈요법1

건강 2010. 5. 15. 09:49

심천사혈요법1

나는 이 글을 쓰기에 앞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기존의 의술과는 거리가 먼 나의 의술의 논리가 현 시점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 질 수 있을런지를 생각하면 회의가 앞서지만, 언젠가 누군가 꼭 이치에 맞는 바른 의술을 보급시켜야 하고, 게다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 망설일 일이 아니다 싶어 컴맹인 내가 컴퓨터와 씨름하기로 마음 먹었다.
요즈음 매스컴을 보면 의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의학 장비도 감탄할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신문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국민 일인당 양약 소비가 세계 일위란다. 지금 당신 주변을 보라. 가족 중 제대로 건강한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국민 전체를 본다면 아주 심각한 상태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가? 의술이 진정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고 약 또한 그것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우리는 의학이 발전한 만큼 건강해 있어야 하고 양약도 많이 사용한 만큼 건강해져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불행하게도 그와 정반대의 결과를 낳아, 정말 이대로 가다간 전 국민이 환자가 될 날도 멀지 않으리라. 그렇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고급 두뇌들이 끊임없이 질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엄청난 모순의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 많은 사람들이 질병의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을 해도, 실제적으로 의술의 발전이 느린 것은, 바로 기존의 의술은 논리와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역으로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즉 질병을 원의 이치로 연결해서 몸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 구조로 파악하여 해결하려 하지 않고 부분 부분 끊어서 단편적으로 해결해 나가려 하기 때문이다. 이러면 당연히 노력에 비해 발전은 느릴 수 밖에 없다.

나에게 현대 의술을 평하라면 한마디로 답을 제 손 안에 쥐고도 모르는 격이라고 일축하겠다. 왜냐하면 현대 의학은 고도로 발전하여 이미 인체 각 부분들을 생리학적, 성분학적, 해부학적으로 모두 잘 밝혀 놓았지만, 실제 치료에 있어서는 전혀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어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의술과 나의 의술을 비교해 보라면, 난 수술의 방법을 하지 않으니 이 부분은 접어두고, 순환기 장애로 온 질환을 비교해 보라면, 자신 있게 말할수 있는 부분이 많다. 두통, 시력감퇴, 탈모, 위장병, 위경련, 설사, 변비, 팔과 다리 허리 등이 당기고 아픈 증세, 수족 냉증, 소화 불량, 무좀, 뒷꿈치가 갈라지는 현상, 기미, 생리통, 요실금, 냉, 등에 심하게 나는 뾰드락지, 지루성 피부염, 거식증, 감기, 관절염 등의 정도를 치료를 하라면, 나 자신은 이것들은 치료를 하면 물을 것도 없이 당연히 낫는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따름이다. 지금의 현실로 볼 때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생활을 끝내고 10년정도 공부한 의사와, 나 한테 6개월 배운 일반인을 같이 두고 앞서 나열한 질병을 치료해 보라고 한다면 나한테 배운 일반인이 치료는 훨씬 잘할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무엇인가 대단히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다. 일반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면 많이 한 만큼 질병을 잘 고쳐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서양의 의술이 이땅에 들어 온지도 벌써 100년 정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볍게 치료를 하는 두통, 위장병마저도 아직 속시원히 치료를 못하고, 신경성 이니 만성 위장병이니 하면서 이름을 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의술이 이런 쪽으로 흐르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치료의 이치와 논리가 합리적 내지 총체적이지 못하고, 또한 어떤 분야에서는 이치는 없이 문제와 답만이 정해져 왔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비유를 하자면 어떠한 수학문제도 기본적인 논리를 총체적으로 적용하면 다 풀리는데, 이러한 기본적 논리를 총체적으로 이해하지 않고 문제와 답만을 나열해 놓거나, 기본적 논리를 부분적으로 적용한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다양해지고 만다. 반면에 기본적 이치를 총체적으로 터득하면, 어떠한 문제도 그것과 연관되어 아주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인체에도 생명의 논리가 있다. 그래서 이러한 생명의 논리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면 어떠한 질병도 쉽게 풀어낼 수 있다. 나의 뜻은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이러한 수학의 구구법같은 근본적인 생명의 논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싶은 것이다. 이 논리는 기존에 사용되는 논리가 아니어서 쉽게 받아 들여지기는 어렵겠지만, 한번쯤 응용, 실험을 해보고, 기존 의술의 고정 관념에서 탈피할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앞서 나열한 질병들과 증세는 나의 방법으로 쉽게 치료가 잘 되는 것 몇 가지만을 언급한 것이고, 그밖의 질환도 이러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데, 치료의 성공률은 겸손히 말하라면 80%이상이라 하겠다.

우리는 의술에 대해 다시 한번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먼저 의술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당연히 의술은 질병을 고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결코 권위나 이권을 보장받기 위해서 있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서도 고칠 수 있는 병을 가지고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라야 치료할 수 있다는 규정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고, 이는 바로 시간낭비 그리고 인력낭비, 재원낭비일 뿐이라는 것을 이젠 느낄 때도 되지 않았을까? 기존의 의술로 치료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순환기성 질환의 치료에 매우 큰 어려움을 느낀다고들 하는데, 의학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을 기준으로 간단한 두통이나 위장병만이라도 부작용과 재발이 없이 자신있게 고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기존의 의술은 내용면에서 매우 방대하고 세부적이지만, 막상 치료에 들어가면 그 효과는 미미하다. 바로 이러한 모순의 핵심은 그것들이 이치의 총체적 적용이 결여된 의술이라는 점에 있다. 의술이라는 것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체는 자연계의 뭇 생명체들처럼 놀라운 자기치유력과 적응의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의술이 이대로 간다면 직접적 피해자는 바로 당신임을 명백히 깨달아야 한다. 통계니 뭐니 할 것도 없이 당신의 주변을 보라. 가족 중 건강한 사람이 몇이나 되나를 생각해 보라. 이대로 가다간 전국민이 환자가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진정한 의술이라면 지각과 생각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이해하기도 힘든 전문용어로 겹겹이 포장해서 매우 심오한 전문적 지식인 양 권위를 부리면서 설명한 의술은 결코 옳을 수 없다.

내가 책을 집필한다고 하니 여러 의견들이 많지만, 나는 누구나 한번만 읽으면 이해할 수 있고, 직접 자신에게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는 내용을 글로 옮기기로 하였다. 만약 그래도 나의 이치에 대한 설명이 이해되지 않으면, 사혈점과 증세에 관한 부분만 보고 시술해 보아도 치료의 변화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앞으로 할 말들에 힘을 싣기 위해 미리 말해 둘 것이 있다. 내가 주장하는 말이 틀리다고 주장하려면 이보다 빨리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말하는 것이, 옳고 그름을 따지는 당연한 순서요 태도일 것이다. 그래도 반론을 하고 싶다면 환자를 놓고 직접 치료를 하여 그 결과를 놓고 비교할 수 밖에는 없으리라. 공개된 장소에서 그 옳고 그름을 논쟁하자면 나는 시술로써 언제든 보여줄 용의가 있다.

끝으로 이 책의 교정을 보아주신 충북대 김 혜숙 교수님과 두서없는 글을 편집해 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혜조 스님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이론편>

질병에 대한 나의 시각

인체는 혈액순환만 잘 이루어 진다면 아플 이유도 죽을 이유도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나이가 들면 늙어 죽게 되는가? 세상 모든 것에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아프면 아픈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고, 노화가 오면 노화가 오는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나의 의술에 대한 이해는 다름 아닌 이러한 자연계의 단순한 인과의 원리로부터 접근해 들어갔다.

우리 인체에 질병이 왜 생기고, 노화가 왜 오는 지를 알려면, 인체의 구조 그리고 우리의 생명이 어떻게 유지되어 가는가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흔히 「모든 우주만물의 이치는 같다」, 「인간의 몸은 소우주다」라고 말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이는 틀림없이 맞는 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면서 막상 병 앞에서는 이 이치를 망각해버리니 대단히 안타까운 사항이다.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서 이러한 대자연의 이치는 대단히 중요하다. 이치와 논리에 맞지 않는 치료의 방법은 결과적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인체 생명의 논리는 현재 보는 시각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나는 나의 의술의 내용들을 보편적인 이치로 설명하고자 한다.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인체를 움직이는 전체적인 이치를 파악한다는 것은 마치 수학의 구구법을 이해하는 것과 같아서 가장 기본적이며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바탕이 되는 것이다. 어떠한 질병도 인체의 생명의 논리와 연결해 풀어 들어가면 그 질병이 오는 원인과 치료의 방법이 상식적으로 쉽게 얻어진다. 그만큼 인체를 보는 시각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든 내용들이 이 편에서 밝히는 생명의 논리를 기초로 하고 있음을 미리 말해둔다.

우주만물, 생명을 가진 동물과 식물, 생명이 없는 흙과 돌, 그리고 항상 변화하는 기후, 인간의 마음 이러한 모든 것들은 일정한 주기로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하며 순환한다. 나는 이것을 「원의 이치」라 이름지었다. 이 원의 이치란, 식물이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자라서 다시 씨앗을 남겨놓고 흩어져서 흙으로 돌아가 주기적으로 반복·순환되는 이치, 혹은 인간이 태어나고 자라서 성인이 되어 2세를 남기고 흙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한 주기로 모였다 흩어졌다하며 반복·순환하는 이치를 의미한다. 모든 생명체들은 생성되어 자라서 죽기까지, 한 과정 한 과정이 순서대로 개체 내에 적립된다. 모든 우주만물의 이치가 같다는 것은 동물이나 사람이나 식물이나 곤충이나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이치로 보면 같다는 말이다. 그리고 인간을 소우주라함은, 우리 인체가 생명을 이어가는 과정이 이치로 보면 모든 우주의 순환의 이치와 같다는 말이다.
내가 인체 생명의 구조를 보는 시각은 남들과 사뭇 다르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개인적 사고로부터 창출되어 나온 것이 아니고 자연의 이치로부터 발견되어 나온 것이기에 감히 여러분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인체는 육안으로 보기에 한 덩어리로 형성되어 있으니 단지 하나의 생명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체라는 것은 미생물체(세포)들의 집합체이다. 한 몸을 구성하기 위해 미생물체(세포)들이 집단적으로 조합되어 하나의 장에서 서로 역할을 분담하며 살지만, 세포 하나 하나를 따로 떼어놓고 보면 엄연한 독립된 생명체들이다. 이렇게 본다면 「세포마다 따로 생명을 유지하니 당연히 따로 먹어야 살고, 또 먹어야만이 맡은 일을 할 수 있다」.이것이 내가 인체를 보는 기본적인 관점이다.
작은 생명체들이 공동운명을 지닌 공동체로 서로 역할분담을 하며 사는 과정을 총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잘 살수 있는 조건과 인체의 세포 하나 하나가 잘 살고자 하는데 필요한 조건이 이치로 보면 같은데, 이 조건을 이해하면 질병이 왜 생기고, 치료를 하면 왜 낫는지를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생명 순환의 이치를 깨우친 사람이라면 방금 앞에서 한 말만으로도 질병이 생기는 원인과 그에 상응하는 치료법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대의술은 근본적인 이치로부터 나온 총체적 관점의 의술이 아니고 편중적 관점으로 전체를 단편적으로 끊어 증상만을 보는 쪽으로 흘러, 그것이 고정관념으로 굳어져버렸다고 하겠다. 아마도 이러한 의술에 기초를 둔 사람이 나의 말을 듣는다면 나의 말이 뜬구름처럼 들리리라. 나는 나의 의술의 논리가 신비하거나 새로운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이 논리는 누구나 조금만 생각하면 다 알수 있는 상식일 뿐이고 생활주변에서 늘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래서 나더러 현대 의술을 평해 보라면 손에 쥐고도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격이라 일축하고 싶다.

자, 한번 생각해 보자. 각 세포마다 제각기의 생명을 가졌다면 먹는 것 또한 세포마다 다 따로이 먹어야 산다. 그렇다면, 세포마다 영양을 공급해 주는 통로는 혈관인데, 모든 혈관이 막히지 않고 열려있기만 하면, 모든 세포마다 산소와 영양이 골고루 공급됨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각자 하는 일은 달라도 먹는 것은 동일한 음식을 섭취하듯이, 인체의 세포도 각자 하는 일은 달라도 공통적으로 혈액을 통하여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러한 단순한 논리를 인체에 적용해 질병의 문제를 풀어보면, 질병의 치료는 아주 간단해지고,「피만 잘 돌도록 해 주면 어떠한 질병도 자연스럽게 치료가 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이를 바탕으로 인체의 질병을 진찰해 보면 아픈 부위가 다른 것은 단지 혈관이 막힌 위치가 다를 뿐이고, 치료의 방법이 다른 것은 단지 막힌 혈관을 뚫는 위치가 다를 뿐이다.

이치가 이러하면 사실, 다른 설명이 필요가 없는데,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부연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세상 모든 이치는 같다 했으니 인체가 생명을 이어가는 이치를 우리가 사는 사회와 비교해 가며 설명하고자 한다. 이 비유를 이해하면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이치 곧 공식을 알 수 있게 된다. 지금부터 하는 말은 생명이 이어지는 원의 이치이니, 산수로 치면 구구법에 해당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4천 5백만 인구가 모여 한 나라를 이루듯, 우리 인체는 아주 작은 세포 약 8조개가 모여 하나의 인체를 이루고 있다. 만약 작은 세포 하나하나를 한 국민이라고 가정한다면 국민 개개인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과 세포 하나 하나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은 같다. 또한 우리 국가가 병드는 이치나 우리 인체가 병드는 이치가 같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사는 사회와 인체의 각 부분들이 역할분담을 하며 공동운명체로 사는 구조를 구체적으로 비교해 보자. 각 세포 하나 하나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 해당하고, 세포가 모여 형성된 기관 중 '간'은 법무부, '위장'은 농림부, '신장'은 환경부, '혈관'은 교통부, '신경'은 체신부, '뇌'는 컨추럴 박스 즉 기획원에 해당하며 '영혼이나 마음'은 뇌를 통솔하는 대통령에 해당된다.
이와 같이 비유하면 국가기관인 농림부가 잘못되면 일어날 수 있는 현상과 세포가 모여 이루어진 기관 중 체내의 위장에 문제가 생겨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 그 이치로 보면 같은 것이다. 바로 이러하기 때문에 인체를 소우주라 하는 것이고 이것이 곧 생명의 이치다.
이번에는 이러한 이치를 다른 각도에서 비유해 보자. 늙으면 우리의 몸의 피부에는 흔히 말하는 저승꽃이 핀다. 이 저승꽃을 수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해서 없앤다면 기존의 의술개념으로는 이해가 안 될 것이다. 흔히 생각하기에 저승꽃은 노화로 인해 오는 것인데 이것이 수술이 아닌 방법에 의해 없어진다는 것은 우리 인체가 다시 회춘한다는 말과 같으니 황당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의 논리로 질병의 문제를 이해하고 푼다면 이것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전혀 신비할 것이 없다. 왜 그런가? 저승꽃은 쉽게 말해서 「수면세포」의 결합체이다. 「수면세포」라는 것은 「잠자는 세포」를 말함인데, 이를 우리의 삶에 한 번 비유해 보자.
앞서 언급하기를 우리 나라 인구는 4천 5백만이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으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각자 하는 일이 모두 다르지만 한 국가 즉 한 몸을 이루고 산다고 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나이는 단군 이래 반 만 년의 연령에 상당하지만, 그 긴 기간 동안 그 어느 기간에서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평균 40~ 80여년의 수명을 누리고 2세를 남기고 죽을 뿐이다. 국가의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국민 한 사람의 나이는 일반적으로 최고 80세 밖에 안되듯이, 인체에 있는 각 세포의 나이도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활동한다면 최고 45일이라고 본다. 이것을 기준으로 보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 나이가 10살이든 70살이든 관계없이 각 세포 나이는 45일 이내이어야 한다. 우리가 80세 이상의 사람을 노인이라 하듯 인체의 세포도 일정 주기인 45일 이상 사는 세포를 수면세포, 노후세포 또한 그것을 기미, 저승꽃, 굳은 살이라 일컫는데, 이는 우리 사회의 노인과 비교하면 된다. 그러면 저승꽃을 노인이라 할 때 노인이 2세를 남기고 죽는다면 당연히 노인은 없어지고 2세만 남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왜 저승꽃이 생기는가? 사람도 매 끼니 음식을 먹어야 2세를 남기고 죽듯 세포도 자양분을 공급받아야 2세를 남기고 죽어 떨어져 나가는데, 자양분의 공급이 제대로 안되어 2세를 만들지 못한 세포가 「노후세포」가 되어 자리만 잡고 있는 것이 바로 저승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자양분을 공급해 주어 2세를 만들고, 그 세포가 떨어져 나갈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준다면 저승꽃은 당연히 사라지기 마련인 것이다.
이와 같은 이치로 기미, 주근깨, 굳은 살 등도 없어지며 검은 피부도 하얗게 될 수 있다.
내가 피부가 검은 사람한테 피부가 검은 것도 피의 유속(流速)이 느려서 그렇다라고 말하면 대부분 어릴 적부터 그렇고 유전인 것 같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나는 "설명을 하자면 길어 지니 3개월 후에도 그 말이 나오나 봅시다"하고 입을 다물어 버리곤 한다. 밤색, 검은 피부, 누런 피부 모두 사실상 건강이 안좋다는 증거다. 피부가 검다함은 45일을 주기로 바뀌어 주어야 할 세포들이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일어나는 수면세포의 누적현상으로, 100일, 200일 그 이상으로 느리게 바뀌면 누런 빛, 검은 빛, 기미, 죽은깨, 저승꽃, 굳은 살 등이 되는 것이다. 검은 세포가 떨어져 나가고 새로 탄생한 세포로 교체되면 그것들은 젊은 세포들이므로 피부가 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러한 근본적 이치는 접어두고 사람들은 막무가내로 검은 피부를 치료로써 어떻게 하얀피부로 만들 수 있느냐고 말한다.

이밖에 세균성 질환을 이해할려면, 인체의 세포 하나 하나를 떼어서 병원성 미생물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병원성 세균은 한 마리씩 각각 독자적 생명을 가지고 인체라는 하나의 공간 속에 다수가 모여 살면서 질병을 일으킨다. 이들은 각자 떼어 놓으면 병원성 세균이지만 인체의 미생물(백혈구)과 생명의 원리는 같다. 이들의 생명의 구조를 이해한다는 것은 질병치료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병원성 세균이 체내의 미생물(백혈구)과 그 생명의 원리가 같다면, 침입한 병원성 세균을 죽이기 위해 약을 투여했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이 자연이 나온다. 결국 약을 투여하면 인체의 미생물과 침입한 병원성 세균이 동시에 죽는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신약의 개발이 어려운 것이다. 비유하건대 사람 둘을 놓고 같은 약을 먹여 한 사람은 죽고 다른 한 사람에게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약을 개발한다는 것, 이건 이치적으로 봐서 어려운 얘기일 수 밖에 없다.

그러면 현대의 항생제는 어떠한 약인가? 그것은 바로 칩입한 세균과 항체인 인체의 미생물 즉 '백혈구'를 동시에 죽이는 약이라는 것이다. 인체의 생명체는 크게 동과 정, 음과 양의 성질을 가진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음은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서 일생을 마치는 생명체를 가리키며 양은 몸 속에서 이동하며 사는 생명체를 말한다. 항생제는 양의 성질을 가진 생명체를 모조리 죽게 만드는 약으로, 같은 양의 성질을 가진 침입균과 백혈구는 동시에 죽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러한 약을 복용하고서도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몸에 침입한 병원균은 한정되어 있고 인체의 백혈구는 죽어도 곧 세포 분열을 통해 다시 보충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약은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항생제 투여로 죽은 미생물이 모두 소변을 통해 다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남아 「혈관을 막는 주범인 '어혈'(瘀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어혈이 누적되어 혈관을 막으면 이로 인한 제 3의 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수술이나 응급조치를 요하는 증세외에 장기적인 항생제 투여는 합병증을 유발시킬 뿐이다. 어떠한 약이든 그 약이 인체에 들어가 일으키는 약성의 이치가 생명의 이치와 들어 맞아야 부작용이 없다.

내가 의술을 공부하고 제일 안타갑게 생각하는 것이 요즘 사람들은 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두고 질병의 문제를 어렵게 풀면서 어렵다고들만 하는가하는 것이다. 현대 불신의 세계를 사는 우리들에게 실험적 통계수치의 근거는 필요하다. 하지만 단편적으로 행해지는 실험을 통한 통계수치의 근거가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의술은 병을 고치라고 있는 것이지 의사라는 권위의식이나 이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질병은 보는 시각에 따라 의술이라는 것을 어렵게도 혹은 쉽게도 이해할 수 있다.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의술은 대학에서 전문적인 의술을 배운 사람이 행해야 되는 것이 지만, 초등학교만 나오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의술을, 고급 두뇌가 10년을 공부해서 행한다면 이것은 자원낭비, 인력낭비일 뿐이다. 내가 주장하는 인체생명의 이치를 통한 이 사혈법은 누구나 집에서 할 수 있다.

만병의 원인이 피가 못 도는 것이라면, 피가 못 도는 이유는 어혈이 혈관을 막고 있기 때문이고, 이 어혈 자체가 질병의 주범이기에 이것만 제거해 주면 질병의 80%정도는 이 요법으로써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인간의 수명을 이해하려면 자연의 섭리에서부터 접근을 해야 이해가 빠를 것이다.만물의 이치는 같아서, 나무가 자라고 죽는 이치나, 인간이 나고 죽는 이치나, 이 세상 만물이 자라고 죽는 이치는 같다. 그런데, 나무는 왜 천년도 넘게 살고, 인간은 기껏해야 80년 정도 밖에는 못 사는 것일까?
기록에 의하면 인간도 길게는 800년, 혹은 350년 정도를 살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혹시 지금도 여건만 갖추어 진다면 가능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도대체 우리 인체가 어떻게 생명을 유지하기에 80년과 350년이라는 수명의 차이가 날 수 있을까? 이 의문을 푼다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도 장수할 수 있는 방법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기계나 의학적 장비가 없으니 모든 것을 자연의 섭리로 미루어 풀 수 밖에 없다. 믿거나 말거나는 독자의 개인의 문제이고 나는 이러한 논리 하나 가지고 모든 질병을 다스린다. 13년 수행하면서 환자를 치료하며 확신을 얻은 것은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 왜 늙고 병들고 죽을까? 어떤 사람은 수명이 길고 어떤 사람은 수명이 짧은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머리 속의 생각들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이러한 의문점들을 화두로 삼고 공부한 것에 대해 독자들과 그 의견을 나누고 싶다.

먼저 우리 인체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을까를 생각해 보자. 당신은 볍씨 한 알을 놓고 몇 년생이냐, 몇 살이냐를 묻는다면, 무엇이라 대답하겠는가? 봄에 씨앗을 뿌려 가을에 수확하였으니 일년초라 말하겠는가? 아니다. 가을에 거두어 봄에 심고 그렇게 하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가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다. 게다가 이 볍씨는 처음부터 볍씨로 만들어져 태어났을까? 아니다. 수없는 진화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을 것이다. 이러한 물음을 우리 인간에게 적용해 보자. 우리의 지금 모습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았을까? 현대과학이 밝혀 놓은 진화론으로만 보아도 우리의 조상은 원숭이였다고 한다. 그러면 원숭이는 처음부터 원숭이로 태어났을까? 이 역시 전 단계가 분명히 있었을 텐데 기록이 없으니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이것을 거꾸로 풀지 않고 직접 앞으로 풀기로 했다.

태초에 아주 작은 미생물 하나가 생성되었다. 이 미생물은 세포분열을 통해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은 넷이 되는 식으로 수없이 많은 미생물이 되어 바닷물 속에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혼자 사는 것 보다는 둘이 사는 것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유리함을 알았고, 둘 보다는 더 많이 모여 살수록 유리함을 알고 갈수록 많은 미생물이 한 몸을 이루어 모여 사는 것이 유리해, 여럿이 붙어 한 몸으로 살다보니 서로 역할분담이 필요하게 되었다. 어떤 것은 먹이를 잡는 일을 하고, 어떤 것은 이것을 분해해 각 미생물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진화의 시발점이다.
진화란 생명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이치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미생물 하나를 확대해서 한 사람에 비유해 보면, 사람의 경우 처음에는 한 사람 한 사람씩 따로 살다가 한 가족, 한 마을, 한 국가로 발전해 나가듯, 태초의 미생물 역시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한 마리 한 마리 따로 살다가 점차 여럿이 모여 한 몸으로 살며 서로 역할분담을 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한 국가를 구성하고 서로 역할분담을 하며 공동운명체로 살듯, 태초의 미생물 역시 같은 이치로 많은 미생물이 한 몸으로 살며 환경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진화를 거듭해 가며 지금에 이르렀다.
역할분담이 잘 이루어진 생명체들은 동물이나 곤충 혹은 인간으로 진화했고 역할분담이 제대로 안 된 생명체들은 나무나 식물로 진화했다는 이야기다. 이 논리를 역으로 내려가면 식물이나 동물이나 생명의 원천 즉 조상은, 한 마리의 작은 미생물로, 같다는 것이 된다.

여기에서 신기한 것은, 태초의 하나의 작은 미생물이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적응, 진화하는 과정을 하나의 이치로 정리해보면, 지금 우리가 사는 이치와 너무나 똑같음을 알 수 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태초의 작은 미생물 하나 하나라 가정하고 한 국가가 한 몸, 각 나라마다 한 몸 한 몸이 되어 서로 먹고 살겠다고 다투는 모습을 연상해 보라. 똑같다.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본능이니 말이다. 내가 이 명상을 하며 태초의 생명체들이 한 몸으로 사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과정과 지금 우리가 한 국가로 살며 이기심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듭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쓴웃음을 짓는다. 한 국가가 한 몸이라면 그 국가의 구성원인 개개인이 나 하나만 잘되면 하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몸을 죽이는 생각인 줄을 모르니 말이다.

이것을 의술쪽으로 적용해 보면 태초나 지금이나 변할 수도 없고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태초의 미생물 하나 하나의 독자적인 생명이 모여 한 몸을 만들어 외간상 덩치는 커졌지만, 우리 인체를 각 생명체(세포)마다 낱마리로 보면 태초의 미생물의 독자적인 생명이 모인 것과 같다는 이야기다. 즉, 우리 인체는 붙어 있다고 해서 단지 하나의 생명체가 아니라, 모든 세포 생명체마다 독자적인 생명을 따로 가지고 있고, 수명도, 생각까지도 따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한사람 한사람 다 따로이 먹어야 살 듯, 세포도 세포마다 먹이가 모두 따로 따로 공급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각 세포가 하는 일은 달라도 모두 혈액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으므로, 각 세포마다 이 혈액을 따로 따로 공급받아야 각 세포가 살 수 있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포들의 삶의 이치를 이해해야 우리의 건강과 질병 그리고 수명에 대해 이치에 합당한 논리가 성립된다. 이러한 이치와 논리를 질병과 연계해 풀면, 어떠한 산술적 문제도 구구법의 논리에 의해 쉽게 풀리듯, 인체의 질병의 논리도 쉽게 풀린다.
우리 인체의 생명의 논리를 쉽게 이해하려면, 세포 한 마리를 사람 한 사람으로 보았을 때 개개인이 잘 살기 위한 조건과 각 세포의 삶에 필요한 조건이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수명, 마음, 먹는 것, 배설하는 것 등의 성질과 활동은 각 세포들의 경우에도 모두 각 세포 나름대로 적용된다. 한국이란 나라에는 4천 5백만 인구가 모여 한 국가를 형성하며 사는데 개개인이 하는 일과 그 역할은 다를지라도 먹이는 공통적으로 밥이듯, 우리 인체의 각 세포가 하는 역할은 달라도 혈액을 먹고 산다는 삶의 이치는 같다는 것을 이해하면 질병에 대한 이해도 쉬워지고 그에 대한 치료 역시 쉬워진다.

이러한 논리와 질병이 오는 이유를 한 번 연결해 보자.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기술과 직업을 가지고 있더라도 먹지 않고는 그 일은 못 한다. 인체의 생명체(세포)들도 마찬가지로 혈액공급이 안 되면 맡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어떠한 성분도 그 성분을 만들어 내는 것은 세포이며, 그 세포가 그러한 성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먹지 안고는 못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를 인체에 적용하면, 인체의 어떠한 성분이 부족해도 피만 잘 돌게 해 주면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되니 치료는 단순해 질 수 밖에 없다. 바로 피를 잘 돌게 해 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인 것이다. 이 논리를 확대 해석하면, 만병의 원인은 피가 못 돈 것이 되고, 피를 잘 돌게 해 주는 것이 치료의 방법이 된다.

이러한 논리에 수명을 연관시켜 생각해 보자. 앞에 인체의 세포마다 다 따로이 수명이 있다 하였는데, 나의 계산으로 보건대, 세포 하나의 정상적인 수명은 45일이다. 이것을 우리나라라는 국가의 경우에 적용해 보면, 한 몸에 해당되는 국가의 나이는 반만 년이지만, 그 긴 기간 동안 국가라는 한 몸뚱이를 구성해 온 시대마다의 국민 개개인의 나이는 정상이라면 80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인체 세포의 수명도 정상이라면 몸의 나이와는 별도여서 45일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즉, 나이가 10살이든 70살이든 정상이라면 그 사람의 세포의 수명은 45일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늙는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상적이라면 세포는 45일만 살고 2세를 남기고 떨어져 나가야 하는데, 100일도 200일도 사는 세포의 수가 인체에 많아 지는 것이 곧 늙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면 늙음의 주원인은 45일을 살고 떨어져 나가야 할 세포가 그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이것 역시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된 것이 주원인이다. 사람도 먹어야 2세를 만들 수 있듯, 세포도 2세를 만들려면,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먹이공급이 안 되어 2세를 만들지 못하고 자리만 지키고 있는 세포를 나는 「수면세포」라 이름지었는데,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이 수면세포의 숫자가 나이가 들수록 많아 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나이가 들어도 젊게 살 수 있는 비결은 수면세포의 숫자를 줄이는 데 있다. 문제는 한 번 수면세포가 되면 영원히 그 상태로 있는가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여 그렇지는 않다. 수면세포가 된 이유가 양분과 산소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서이며, 혈액 공급만 이루어지면 수면세포는 언제든 다시 활동을 시작해 2세를 남기고 저는 떨어져 나간다. 그래서, 잠자는 세포라는 뜻으로 수면세포라 이름을 지었다.
여기에 합당한 예가 있는데, 토종벌을 보면 보통 정상적이라면 45일에서 50일 정도를 산다. 따라서 벌통 안에는 여왕벌을 제외하고 깐 지 50일 이내의 벌만 산다고 보면 된다. 다시 말해 죽는 만큼 새로운 벌이 태어나 임무교대를 한다 보면 되는데, 예외일 때가 있다. 바로 겨울철이 되어 동면에 들어가면 45일 정도를 살 벌이 120일 정도를 사는 것이다. 여기에서 동면에 들어간 벌이 수면세포라 가정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동면에 들어갔던 벌도 봄이 되면 2세를 길러 놓고 저는 나가 죽듯, 먹이 공급이 안되어 수면세포가 된 세포도 먹이 즉, 혈액 공급만 이루어 지면 다시 활동을 시작해 2세를 남기고 떨어져 나간다는 이야기다.

내가 주장하는 수면세포는 활동을 정지하고 잠자는 세포를 말하는 것이며, 나이가 들어 노화된다고 하는 것은 수면세포가 늘어나면서 신체 각 부위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것이다. 눈으로 식별이 가능한 수면세포로는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저승꽃이나 굳은 살 등을 들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하기를 영양 공급만 이루어지면 언제든지 수면세포도 정상 세포로 바뀐다고 하였는데, 이들 저승꽃이나 굳은 살도 혈액 순환만 잘 되게 해 주면 없어진다. 이것은 내가 실험적으로 치료해 보일 수 있으며, 노화로 생긴 저승꽃을 수술이라는 방법이 아닌 한약과 침술을 겸비한 사혈법만으로 흔적도 없이 없앨 수 있다.

한편, 장수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것은 인체의 각 세포마다 피의 흐름을 원활히 해 주어 세포가 45일을 주기로 끊임없이 바뀌게 해 주는 것이라고 결론은 지을 수 있다. 이 조건을 갖추려면 첫째, 혈액이 많아야 하고, 둘째, 모든 혈관이 다 열려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막힌 혈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화의 주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막히는 혈관이 많아진 것이요, 혈관이 막히는 원인은 어혈이 혈관을 막기 때문이니, 결국 어혈이 왜 생겼는가를 알아야 노화의 원리를 알 수 있다. 그러면, 어혈은 어떤 이유에서 생기는가? 어혈이 생기는 이유는 많다.

-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도
- 간기능이 떨어져도
- 중금속이 누적되어도
- 화학물질이 누적되어도
- 각종 독극물에 의해 백혈구의 시체가 쌓여도
- 타박상을 입어도
- 스트레스를 받아도


모두 어혈이 생기는데, 불행하게도 인체는 이렇게 생겨난 어혈을 스스로 완전히 제거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 어혈이 혈관을 막으면 영양공급을 못 받은 세포가 수면세포가 되고, 그러한 세포가 많아질수록 기능은 더욱 더 저하되어, 최후에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만약, 찌꺼기피인 어혈을 인체 스스로 완전히 처리할 능력만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아플 이유도 죽을 이유도 없다. 내가 주장하는 「심천 사혈법」은 인체 스스로 해결하지 못 하는 바로 이러한 어혈을 인위적으로 빼내 주는 것이다.

나름대로는 쉽게 설명한다고 했는데, 만약 이 논리를 이해하여 응용한다면, 쉽게 질병이 오는 이유를 납득하고 그에 대한 치료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태까지 말한 나의 모든 논리를 한 마디로 함축하면, '모든 질병은 어혈만 뽑아주면 낫는다' 는 바로 그 말이다.

모든 질병은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치료에 들어가면 그 방법이 달라진다. 그런데 현대 의술과 나의 치료방법은 보는 시각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흔히 질병의 원인은 병마다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원인이 다른 것 같아 보이는 병들도 대부분 그 근본적인 원인은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치료방법은 단순하지만 많은 다양한 질병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비결은 간단하다. 그것은,

모든 질병의 시작은 피가 못 도는 데서 비롯되고 치료는 피를 잘 돌게 해 주면 끝난다.

는 아주 간단한 논리이다. 그렇다면 이 간단한 논리로 왜 질병이 치료되는지 알아 보자.
우리 인체에 생기는 질병은 그 원인에 따라 순환장애성 질환, 세균감염성 질환, 기능저하성 의한 질환 등으로 나누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그 모두가 어혈성 질환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자세히 살펴 보자.

1. 순환장애성 질환

근육이 경직된 첫째 이유는 피가 못 돌아 세포들이 산소부족으로 질식해서 그들이 수축과 이완을 할 수 없게 된 것이고, 피가 못 돈 이유는 혈관이 막혔기 때문이며, 혈관이 막힌 이유는 어혈 때문이다.


두통이나 팔, 다리, 허리, 어깨, 무릎이 당기거나 아픈 증세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한 증상이고 사실 아주 쉽게 치료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려면 먼저 우리가 이런 통증을 어떻게 느끼게 되는가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우리 인체에 있어 관절이 있는 모든 부위는 근육과 피부가 많이 늘어나는 곳으로, 이러한 부위에 일어나는 통증은 경직되어 늘어나지 않는 부위를 강제로 늘여 그 조직이 이그러짐으써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근육이 왜 경직되었느냐가 일차적인 병의 원인이 된다.

어혈이 생긴 이유에 들어가면, 간기능 저하, 신장기능 저하, 중금속 오염, 타박상,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의 원인이 있다. 움직일 때 오는 통증의 직접적 원인은 어혈이 혈관을 막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이므로, 일단 사혈만 해주어도 통증은 멈춘다. 단 재발을 막으려면, 어혈이 생긴 원인부터 치료해 들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어혈을 뽑아주면 통증은 왜 멈추게 되는가?

어혈이 제거되면 혈관이 열리고, 혈관이 열리면 피가 돌고, 피가 돌면 경직된 근육이 풀어져 당기던 근육이 자연스럽게 수축, 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 등 부위가 다른 것은 어혈이 어느 곳을 막고 있느냐는 것으로, 신체 어느 부위의 통증도 마찬가지 원리이다. 아픈 부위가 다르다 함은, 어혈이 어느 곳을 막고 있느냐 하는 위치만 다를 뿐이니 치료에 들어가면 사혈의 위치만 다를 뿐 모두 어혈을 제거하는 사혈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2. 세균감염성 질환
침입균의 종류를 찾아 그 제원에 대한 여러 정보를 찾아내어 그 병균을 죽이는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면 영원히 끝나지 않는 싸움이 된다. 침입균의 종류을 찾기 보다는 침입균을 물리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이다.
우리 인체는 어떠한 질병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인체에는 우리 몸을 지키는 군대인 백혈구가 있다. 이 백혈구가 힘을 쓸 수 있는 조건만 갖추어 주면 어떠한 침입균도 스스로 물리칠 수가 있다. 비유하면, 우리나라 군대가 강하면 어느 나라의 적이 침범해 온다 할지라도 물리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다, 백혈구는 혈액 속에 살며, 혈관을 따라 이동하며 적을 물리친다는 상식적인 생각만 한다면 어떠한 질병에도 쉽게 적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종기를 하나의 예로 들자. 종기는 세균성 질환이다. 세균이 처음 들어왔을 때 백혈구가 세균을 잡아먹었다면 종기는 안 생겨야 한다. 일단 종기가 생겼다면 백혈구가 적을 못 물리쳤다는 증거인데, 치료를 하려면 그 원인부터 알아야 한다. 백혈구는 혈액 속에 살며 혈관을 따라 이동하며 적을 물리친다고 했다. 종기가 자리를 잡았다 함은 이미 이 부분의 혈관이 막혀 백혈구가 접근을 할 수가 없었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막힌 혈관만 뚫어주면 백혈구가 접근해 세균을 잡아먹으니 약을 바르지 않아도 스스로 치료가 된다. 혈관이 막힌 직접적 원인은 어혈때문이라 했다. 부항기를 이용해 종기가 난 곳을 사혈해 보라. 어혈만 빼주면 약을 바르는 것보다 배 이상 빨리 치료가 될 것이다.

3. 기능저하성 질환
기억력 감퇴, 기력 저하, 시력감퇴, 퇴행성 관절, 탈모, 만성피로, 의욕상실 등 이 모든 질환이 원인에 들어가면, 어혈이 혈관을 막아 피가 못 돈 것이 직접 원인이 되니, 이러한 질환들 역시 심천 사혈요법으로는 당연히 치료가 된다. 난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같은 원리로 보고 치료를 하는데, 이 중에서 퇴행성 관절염 하나를 예로 들어보자.

퇴행성 관절이란, 관절(디스크)이 달아서 줄어 들어가는 것으로, 관절이 왜 닳았을까를 한 번 생각해 보자. 관절은 윤활 역할을 하는데, 관절이 닳지 않기 위해서는 골수가 필요하다. 이 골수 역시 혈액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진다. 이러면, 이미 원인과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가? 결국, 어혈이 혈관을 막아 피가 못 돌았고, 피가 못 도니 골수가 못 만들어졌으며, 골수가 없으니 관절이 닳게 되었다. 그러므로, 관절이 닿게 된 직접적 원인인 어혈을 빼주면 치료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어떠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가? 통증이 오는 이유는 앞에서 설명이 되었고, 통증이 생기니 진통제(마취제)를 쓰고 염증이 생기니 항생제를 쓰는데, 이것을 상식적으로 한 번 생각해 보라. 이것은 결코 병을 키우는 것이지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퇴행성 관절이 된 직접 원인은 어혈에 있다. 항생제, 진통제가 이 어혈을 녹이는가? 항생제는 어혈을 만들고, 진통제는 그나마 있는 기능을 더 떨어뜨린다. 퇴행성 관절염에 항생제를 쓰지 말아야 되는 이유을 한 번 알아보자.
내가 앞에 종기와 염증을 치료하는 것을 설명했다. 염증이 생겼다 함은 이미 그 곳은 피가 못 도는 곳이라고 하였는데, 그러면 생각해 보자. 항생제를 복용하면 그 성분은 어디로 가는가? 혈액 속에 섞인다. 염증이 있는 곳은 피가 못 도는 곳인데, 항생제 성분이 어떻게 염증이 있는 곳까지 갈 수가 있겠는가, 쥐약을 놓아도 쥐가 먹어야 죽는다. 설사 일부가 염증부위에 간다고 할지라도 많은 부분은 건강한 백혈구를 죽여 도리어 또 다른 어혈을 만드는 일에 일익을 담당할 뿐이다. 이젠 적은 병을 키우는 어리석은 치료법에서 벗어나, 심천 사혈법을 응용해 보라.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사혈법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된다.

현대 과학의 발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나 역시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지만 발전하는 과학에만 전적으로 매달리는 것이 의술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세균'들이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그 대처방법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현재 우리 주변에 사는 미생물 중 대충이나마 종류를 밝혀 놓은 것이 이만 오천 종류 정도 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도 대략 그 정도 더 있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에 의하면 결국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약 오만 종류의 미생물이 생존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사실상 우리는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오만 종류의 미생물이 언제까지나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진화라는 과정을 거치고 또 돌연변이를 탄생시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오늘의 우리 현실을 한번 살펴보자. 한 종류의 미생물의 실체를 밝혀 내고 이것을 잘 죽이는 약을 개발하고 다시 갖가지 실험을 통해 인체에는 해가 없다는 판정을 받고 실제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기 까지는 빨라야 7년이고 보통 10년이상 걸린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과 경로로 약이 만들어 진다면 오만 종류나 되는 미생물의 끊임없는 변화와 새로운 탄생을 과연 따라잡을 수 있을까? 그리고 세균 하나 하나에 대처하는 각각의 약을 제조해 내는 방법 그것은 얼마 만큼의 총체적 논리의 타당성을 갖고 있는 것일까? 또, 설령 약을 만들어 낸다고 가정해 보자. 전체 자연의 생명의 이치로 본다면 우리 인체와 병원성 세균의 차이라는 것이 개와 고양이 정도에 불과한데, 과연 약을 만들어 개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없고 고양이만 죽일 수 있을까? 앞서 설명하기를 현재 만들어지는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침입한 병원성 세균들만 죽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체를 지키는 백혈구도 함께 죽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렇지만 백혈구는 좀 죽어도 다시 만들어 지니까 상관없다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왜냐하면 이렇게 죽은 미생물이 쌓여 어혈이 되고 이것이 곧 혈관을 막는 주범이 된다면, 이는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많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러한 사실을 굳이 밝혀내고자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재 서양의학에서 밝힌 미생물은 자연계 전체 미생물의 100분의 1도 안된다. 이 1%도 안되는 것을 가지고 전부인 양 내세우고 검증이 안된 것은 맞지 않다는 논리는 상식적으로도 안맞는 주장이다. 그래도 이 방법을 고집을 한다면 아마 「곽란에 약지러 가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약이 개발되어 나올 때는 이미 그 병원균은 없어지고 새로운 종류의 병원균이 자리를 잡고 있을 테니 말이다. 이런 식으로 본다면 질병을 해결하는 방법이 없지 않나 하는 비관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인간이 그 많은 병원성 세균 속에서도 멸종하지 않고 살아 있다는 데에서 우리는 그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데, 인간이 지금도 이 자연계에 살아 있다는 것은 우리의 몸이 정상상태에 있다면 그 어떠한 미생물도 스스로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 된다. 이렇게 접근해 가면 오만 종류나 되는 미생물의 실체를 밝히는 쪽보다는 우리 몸의 저항력이 왜 약해져서 그 병원균을 물리칠 수 없는가를 밝혀내는 것이 지향해야할 방향일 것이다. 그 원인만 제거해 준다면 어떠한 종류의 병원균이든 가리지 않고 우리의 몸이 스스로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방법은 무엇인가?
쉽게 말해, 우리 인체를 지키는 군대는 항체, 효소, 림프액, 분비액, 백혈구 등인데, 특히 백혈구가 건강하고 왕성하게 적을 물리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핵심이다. 그리고 그 조건이라는 것은 백혈구가 혈액 속에 살고 혈관을 따라 이동하며 병원균을 물리친다는 것을 알면 저절로 알게 된다. 즉,



- 피를 맑게 해 주는 것
- 산소와 자양분을 알맞게 공급해 주는 것
- 혈관을 열어 백혈구가 이동하기 쉽게 해 주는 것


이 세 가지로 요약된다. 거기에다 우리 인체의 모든 세포는 살아있으므로 당연히 자양분을 공급받아야 살고 그래야만이 맡은일도 잘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온 몸에 피를 잘 돌게 하는 방법 하나만으로도 아주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은 지극히 상식적인 논리가 된다. 기능성 질환이든 세균성 질환이든 자연적 생명의 이치로 본다면 모두 마찬가지다. 나의 이러한 이론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우리의 현실이 답해 주고 있다.

지금 현재 제도교육 하에서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세계적으로 보면 엄청난 수의 고급 인력이 연구와 치료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결론을 보라. 서양의학이 이 땅에 들어온지 백 년이 다 되도록 아직껏 위장병이나 두통 하나 속시원히 치료를 못하고 신경성이니 스트레스성이니 유전성 만성질환이니 하면서 이름만 즐비하게 붙이는 실정이다. 산 속에서 독학으로 공부한 나도 위장병이나 두통 정도는 치료를 하면 당연히 낫는 것 정도 밖에는 비중을 두지 않는데, 세계적 석학이 그렇게 많이 연구를 하고도 아직 속시원히 치료를 못하는 사실 자체가 현대 의술의 방향이 무엇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증거이지 않는가? 만약 현대 의술의 의도 자체가 질병이 빨리 낫고 재발을 안하면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알면서도 어쩔 수 없어 그런다면, 그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현재 서양의학에서는 성분학이 대단히 중요하며, 병원에서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채취해서 성분검사를 한 후 이것을 여러 항목으로 수치화시켜 놓고 이를 근거로 부족한 특정 성분을 만들어 넣어 주는 치료법을 일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우리 인체를 단편적으로만 본다면 맞는 말이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이러한 방법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우리 인체의 기관들이 어떠한 기능적 역할을 하든, 그 기관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세포이다. 따라서, 인체의 근원적 기능은 세포가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세포가 충분한 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아야만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데 그것은 모두 「혈액」을 통해서이다. 그렇다면, 세포가 어떤 성분을 만들어 내는 역할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 세포가 만들어 내는 성분을 인위적으로 만든 인공성분을 넣어 주기보다는 세포 스스로 그 성분을 만들어 낼 수 있게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고 부작용이나 재발의 가능성도 줄일 수 있음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인체를 조절하는 특정 성분이 부족한 것은 그 성분을 만들어 내는 세포가 제기능을 못하기 때문인데, 어떠한 성분이든, 인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과 인위적으로 만들어 넣어주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일까? 인체에 부족한 어떠한 성분이 부족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그 성분을 만들어 내는 기관의 세포들의 혈액순환이 장애를 받아서이고, 혈액순환의 장애 이유는 어혈이 혈관을 막고 있는데 있다.

한 마디 덧붙이고 싶은 것은, 혈액을 채취해서 성분을 분석하는 것에도 생각해 볼 점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어혈」이라 주장하고 빼 내어 제거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혈관을 따라 돌며 혈액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혈은 모세 혈관에 싸여 오랫동안 쩔어붙어 움직이지 않는 피, 쓰레기 찌끼가 된 피를 말한다. 혈액검사를 하기 위해 뽑아내는 피는 동맥에 흐르는 맑은 혈액이며, 내가 말하는 이 「어혈」은 이 맑은 피와는 엄연히 구별되어지는 피다. 그러므로, 동맥에서 빼낸 생혈을 가지고 성분검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어혈에 대한 문제점을 과연 알 수 있을까? 우리의 인체 구조상, 만병의 원인은 어혈이 혈관을 막아 피가 못도는 것인데, 질병의 근본 원인인 이 어혈은 그대로 놓아 두고 생혈만 채취하여 성분검사를 하고 그 수치를 근거로 하여 치료를 한다는 것 또한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 인체는 어떠한 성분이 부족해도 어혈을 빼주어 피만 잘 돌게 해 주면, 각 조직기관은 다시 활발해 져서 자기가 담당한 성분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사혈법만으로도 특정 성분의 부족으로 인해 일어나는 질환도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인체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결코 기적이라는 것은 없다. 논리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치료법은 부작용만 남길 뿐이다. 치료가 되는 과정도 설명을 들으면 의술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가 가는 것, 바로 이것이 근본을 다스리는 올바른 치료법이다. 참다운 이치와 상식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참 논리」라는 것은 곧 자연의 섭리, 자연의 법에서 추론될 수 있는 것이므로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신체에 적용되는 논리도 예외일 수는 없다. 따라서, 자연의 논리와 상식에 맞지 않는 치료법은 부작용을 낳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심천 사혈요법은 출발부터 서양의술과는 다르다. 본 요법은 인체의 생명원리를 이해 하고, 질병이 오는 근본 원인을 찾아 제거해 줌으로써 인체의 본래 기능을 복원, 재생시킨다는 의미에서 출발했다.
그러므로 시술방 법은 쉽고 간단하지만 다양한 질병들을 쉽게 고칠 수 있다. 그리고 치료 목적 자체가 인체의 원래 기능을 회복, 복원시키는데 목적이 있기에 치료가 되면 재발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서양의술은 출발부터 그 의미가 다르다고 본다. 그 이유는 서양의술의 출발이 인체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쪽 보다는,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 특정 성분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질병의 치료를 그 부족한 성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넣어 주는 쪽으로 발달을 했기에 치료 약의 효능 이치가 장기를 회복, 복원시키는 치료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쉽게 표현을 하면, 서양의술의 치료약은 치료제라기 보다 응급처방제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치료와 응급 처방은 분명히 다르다. 치료는 기능이 떨어진 장기를 원상 회복 시키는 것이고, 응급 처방은 장기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 특정 성분이 부족해 인체의 질병이 나타나면, 그 부족한 성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넣어주어 생명을 연장시키는 응급치료이기 때문 이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어 넣어준 약의 효능 이치는 기능이 떨어진 장기를 회복시키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놓고 볼 때, 상식적인 생각으로는 치료가 우선이고, 응급 치료는 다음인데, 현실은 서양의 응급치료 의술만이 판을 치니 갈수록 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왜냐하면 현대의 양약 자체가 치료제가 아니니 질병이 안 낫는 것이 당연하며, 약의 효능 이치를 보면 일시적 응급처방은 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질병을 키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나의 이러한 주장이 옳다는 증거는 현실 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그 예로 만약, 서양 의학의 양약 기능이 치료제이고 치료의 효능이 있다면 약을 먹으면 먹는 기간만큼, 약을 중단했을 때는 약을 먹기 전보다 질병 자체가 회복되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관절염, 고혈압, 당뇨, 우울증, 해소 천식 환자의 경우 일년 동안 약을 먹고도, 약을 중단하면 약을 먹기 전보다 증세가 악화되어 나타난다. 이것은 약을 먹고 있는 중에도 본인만 모를 뿐 증세는 계속 악화 되고 있다는 것과 일치한다.

이러한 사실은 양약의 약리 기능을 이해한다면 새로운 사실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약 자체가 치료제가 아닌데 어떻게 치료가 되겠는가. 이제는 서양 의학에서도 이 사실을 시인해야 할 것이다. 치료와 응급처방적인 의술은 분명히 다르며 혼동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심천 사혈요법은 겉보기에 원시적인 방법 같지만 오히려 현대 의술보다 더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며, 질병이 온 원인과 기능이 떨어진 원인을 찾아 그 원인을 제거해 줌으로써 원래의 기능을 복원치료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 치료법이야 말로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서양의술의 약점을 서슴없이 비판하고 그에 대한 단점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고 싶다.

서양의술은 기능이 떨어진 장기를 회복시키기 보다는 장기가 못하는 것을 약으로 대신하는 응급처방으로 이대로 가다가는 인체의 장기는 완전히 망가져 수술을 통해서 치료하는 방법을 권장하겠지만 결국은 작은 병을 키워 큰 병을 만들어 내는 치료의술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치료방법에 대한 이해

침술은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훌륭한 의술이다. 필자는 어떠한 의술이든 우리 인체의 질병을 다스리기 위해 전해 내려오는 것이라면 부정하지 않는다. 어떠한 방법이든 그것이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효력이 없다면 중간에 없어졌지 맥을 이어올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중요시하는 것은 침술이 효과는 분명히 가지고 있는데 우리 인체의 질병을 어디까지 다스릴 수 있고, 침술의 어떤 기능이 우리 인체의 질병을 치료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인체의 원리를 이해하고, 침을 꽂으면 인체에 어떠한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러한 반응이 왜 일어나는지를 알면 침술의 효과와 그것의 한계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사람의 몸에는 누구나 「기氣」라는 것이 흐른다. 사람마다 강약의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차이는 왜 생기는 것일까? 먼저 「기」라는 것이 무엇인가부터 설명해 들어가 보자. 「기」란 인체에 흐르는 전류로서 이 전류는 몸을 움직이는데 사용된다. 우리 몸의 모든 근육세포들은 신경선을 통해 전화선처럼 뇌와 연결이 되어 있으며, 뇌에서 움직이고자 하는 부분의 신경선에 전류을 보내면 이 전류에 의해 근육세포가 수축과 이완작용을 일으켜 몸을 움직이게 된다. 이러한 전류의 힘이 강하면 강한 힘을, 약하면 약한 힘을 전달받아 쓰게 된다.
다시 말해 전류가 강한 사람이 강한 힘을 쓸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전류의 강약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그것은 전류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모든 물질은 서로 교행을 하면 전류가 발생한다. 인체의 구조를 보면 피의 흐름에 있어 동맥과 정맥이 교행하게 되어 있다. 즉, 내려가는 피와 올라오는 피가 교행하게 되어 있는 구조로서, 이 때 전류가 발생하고 전류의 강약은 곧 피의 흐름의 속도에 의해 정해진다. 이것을 힘과 연관시켜 설명하면, 피의 순환이 잘 되는 사람은 강한 힘을 쓸 수 있고 피의 순환이 느린 사람은 강한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이된다. 침술을 이해하려면 전류를 전달해 주는 신경선을 잘 이해해야 한다. 신경선은 전화선을 연상하면 되는데 각 신경선은 전화선의 피복처럼 전류를 차단하는 피복으로 덥혀져 있다. 이 신경선에는 항상 미세한 전류가 흐르고 있는데, 침을 꽂으면 두 신경선에 흐르는 전류가 합선이 되는 이치로 열이 발생하고 온도가 올라가게 된다. 열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이 확장되면 피의 흐름에 도움을 주게 되고 피가 잘 돌면 경직된 근육이 이완되어 부드러워져 통증이 사라진다. 한편, 침술과 염증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침이 염증균을 직접 죽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몸에 종기나 염증균이 자리를 잡았다고 하는 것은 이미 그 부위에 혈관이 막혀 백혈구가 접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침입균을 잡아 먹는 것은 우리 몸을 지키는 백혈구로서, 이는 혈액속에 살면서 혈관을 따라 이동하며 침입자를 물리치는데, 혈관이 막히면 이 백혈구가 염증이 있는 곳에 접근할 수 없게 되고 그 부위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침을 꽂으면 앞에 설명한 이치로 혈관이 열려 피가 돌게 되고 백혈구가 열린 혈관을 따라 들어가 침입균을 잡아 먹고 염증이 치료된다.
다른 이치로는, 몸의 입장에서 보면 침은 일종의 침입자로서 침의 강한 자극은 침을 물리치기 위해 몸에 흩어져 있는 백혈구를 침주위로 몰리게 할 뿐만 아니라 신경선에 흐르는 전류를 역류시키는 기능을 한다. 양쪽 22번 팔기미혈에 침을 놓으면 2번 위장혈에 전류가 마주쳐 열이 발생하며, 양쪽 44번 앞쥐통혈에 침을 놓으면 3번 뿌리혈에 열이 나게 된다. 여기에다 침술을 한층 더 잘 응용하고자 하면 누전의 원리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고기를 잡는 밧데리의 두 선을 1미터 띄워 물에 담그면 전류가 퍼지는 사정권은 그것을 중심으로 사방 1미터가 되며, 두 선을 2미터 띄워 물에 담그면 그것을 중심으로 사방 2미터까지 전류가 미치는데 이때 전류는 미치지만 전류의 힘은 그 만큼 약해진다 누전의 원리를 그대로 침술에 적용해 볼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침을 놓을 때 항상 대칭으로 놓는다.

위에서 설명한 침술의 효과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침 주위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효과
둘째, 침 주위로 백혈구를 모이게 하는 효과
셋째, 신경선에 흐르는 전류를 역류시키는 효과

우리 몸에 꽂으면 이러한 세 가지의 변화가 일어나며 침술의 핵심은 피를 잘 돌게 하는데 있다. 그런데 여기서 꼭 짚고 넘어 가야할 것이 있다. 침술로써는 어혈을 제거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침술의 효능이 나타나는 이유는 침으로 인해 온도가 상승되어 혈관이 확장되고 어혈의 농도가 묽어져 침을

놓기 전 보다 피를 잘 돌게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침술이 피가 못 도는 근본 원인인 어혈을 완전히 녹여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피가 못도는 직접 원인은 어혈이 혈관을 막아서인데, 이 어혈을 침술로 완전히 제거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어혈을 제거시킬 수는 없어도 침을 놓으면 통증이 완화된다. 앞서도 말했거니와 침을 놓으면 체온이 올라가고 어혈을 구성하고 있는 지방질과 단백질의 ―어혈을 성분학적으로 분리하면 지방질이나 단백질로 분류가 된다― 농도가 어느 정도 묽어지는 동시에 혈관이 확장되어 일시적으로 피가 잘 돌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어혈은 침을 빼고 체온이 내려가면 곧 다시 뻑뻑해지게 된다. 다시 말하면, 침을 놓아도 어혈 자체가 완전히 분해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치 어혈을 양초에 비유하면 온도가 올라가서 초가 녹지만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굳어지는 것과 흡사하다.
다행히 막힌 어혈의 양이 적어 다시 막히지 않으면 침술만으로 치료가 될 수 있지만, 치료되었다 해도 침술의 효능은 아픈 부위의 어혈을 잠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이렇게 이동된 어혈은 언제든 몸을 한바퀴 돌면 다시 제자리로 올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이 침술의 한계임을 인정하고, 침술만으로 모든 질병을 다스린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내가 침술을 이용하는 것은 한약을 복용하여 어혈을 녹일 때 어혈을 빨리 녹이기 위한 것이며, 어혈을 빨리 빼내기 위한 보조 수단이다.

결국, 우리 인체의 구조로 볼 때 어혈을 적당히 녹여 밖으로 빼내는 것만이 재발을 막는 제일 완벽한 치료법인 것이고, 그것이 곧 심천(心天) 사혈법인 것이다.

어떠한 치료법이든 중요한 것은, 그 방법으로 시술을 하면 어떠한 이치로 질병이 치료가 되는가이다.
이 치료의 이치가 질병이 생긴 이유와 합리적으로 맞아 떨어져야만 올바른 치료법이고, 재발도 없게 된다.
물리치료를 하면 어떠한 이치로 통증이 완화될까를 한 번 생각해 보자. 기계를 가지고 하든 맨손으로 하든 간에 운동을 하면 근육 이완으로 피의 흐름이 원활해 지는 효과가 있다. 물리치료로 근육을 이완시켜 피가 조금이라도 잘 돌면 잘 돈 만큼 증상은 틀림없이 호전된다. 통증이 오는 직접적 원인은 피가 못 돎으로써 경직된 근육이 이완되지 못하여 근육이 이그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명심해야 될 것은 피가 못 도는 근본 원인은 어혈이 혈관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리치료로는 어혈을 녹일 수는 없고 아픈 부위에 있는 어혈을 잠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효과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동시킨 어혈은 언제든 몸을 한바퀴 돌면 제자리에 올 수가 있다. 그러기에, 종종 물리치료를 할 때는 증세가 호전되었다가도 안하면 다시 악화되곤 한다. 기타 운동요법도 마찬가지이다.
허리가 아픈 사람이 등산을 꾸준히 하면 허리의 통증이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몇 일만 안하면 다시 통증이 재발하곤 하는데, 원인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운동으로는 어혈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치적으로 침술이나, 물리치료를 받던 사람이 심천 사혈요법을 응용한다면 치료의 효과도 빠르며 재발도 없이 치료가 될 것이다.

나의 의술의 논리를 쉽게 이해하려면 나의 공부의 시발점이 어디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나의 의술의 시발점도 《동의보감》이었다. 그런데 동의보감을 보다 보니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처방전을 외우는 공부보다는 그 약을 먹으면 왜 나을까가 궁금해졌다. 하지만 어디를 보아도 아픈 증세와 처방전만 나와 있지 그 약을 먹으면 왜 질병이 치료가 되는가 하는 「이치」를 설명해 놓지는 않았다. 그것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한의학 책을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즉, 어디가 어떻게 아프면 무슨 약 몇 그램하는 식이지, 그 약이 우리 인체에 들어가면 무슨 작용을 하여 질병이 치료가 된다는 논리적 이치에 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동의보감》의 가장 큰 약점이고 한의학이 빨리 발전을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였다.

한약의 이치를 풀기 위해서는 우리 인체에 질병이 왜 생기는지, 치료는 어떠한 이치로 되는 것인지를 아는 것이 우선일 것 같아 책을 찾아 보았지만, 내가 원하는 책은 어디에도 없었고, 오히려 우리가 늘 하는 말이 큰 도움이 되었다. 지금이야 모든 해법은 우리 주변에 다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만, 처음 이 방면의 공부를 할 때만 해도 눈뜬 장님이나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흔히 듣는 말 중에 "만병은 피가 못 도는 데서 시작된다"거나 "인간은 소우주다"라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말들이 그냥 하는 말이거니 여겼는데, 지금에 와서는 아주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당시 나는 이러한 말 속에 모든 해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인간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운영이 될까? 등을 화두로 삼고 삼년을 명상한 뒤 그 답을 알게 되었다. 삼라만상, 온 우주 만물의 이치는 같다는 것,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은 이야기인데 이것을 실감하는 데는 안타깝게도 삼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곤충, 동물, 우리가 사는사회 등 이 모든 것들이 생성되어 자라고 죽는 이치가 같다는 것은 가끔 들은 이야기인데, 이 속에 모든 해답이 있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진리는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고, 너무나 당연하니 오히려 소흘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상식이란 단어가 나왔으니 상식적인 말을 해 보자.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그리고 그 밖의 많은 처방전들이 별 효능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과연 명맥을 이어 올 수 있었을까?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효능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같은 증세를 치료하는데 왜 처방전이 책마다 다르냐는 것이다. 약초의 종류가 많은 것도 원인이 되겠지만, 간단히 말해 그 주요 원인은 치료와 약성의 이치와 논리는 빠뜨리고 각자 임상 실험을 통해 효과를 본 것으로 처방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논리적으로 역추적해 보면 어떤 약을 쓰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해답은 저절로 얻어진다. 설명을 다하자면 길어지니 간추려 설명해 보겠다. 같은 증세의 처방전은 책마다 모두 달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존재한다.

즉, 약초의 이름은 달라도 그 맛을 보면 맛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약초의 이름이 달라도 맛이 같다면 약의 효능도 같다는 것을 알려 준다. 질병이 생기게 된 원인과 생명의 이치, 약성의 효능을 계산하면 아주 간단한 처방의 이치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산수의 구구법만큼이나 간단하고 분명하다. 즉 약초의 종류가 아무리 많다할지라도 맛으로 구분하면 몇 가지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각 맛마다의 효능을 이해하면 약초의 이름을 몰라도 간단히 처방을 할 수 있게 된다. 차이가 있다면, 맛의 강약은 약성의 강약, 여기에다 한 약초가 몇 가지 맛을 내든 맛의 강약에 따라 양을 정한다면, 어떠한 약재도 혀끝에 닿는 순간 그 효능을 알 수 있으며 어떤 증세에 응용을 할 수 있는 지도 바로 알게 된다. 그래서 기존의 처방전과 나의 처방의 논리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나의 기준으로 기존에 많이 사용하는 약재의 약성을 보면 약 80%정도가 어혈을 녹이는 것이다. 내가 앞에서 모든 병은 어혈 때문에 생긴다고 한 말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만병의 원인이 피가 못 도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할 때, 나의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앞서 설명한 논리에 의해 내가 알아낸 맛에 따른 약성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누구나 이 이치만 이해하면 간단한 처방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이다.


- 쓴맛(음) : 어혈이나 지방질, 단백질 등을 분해하는 기능
- 단맛(양) :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
- 매운맛(양) : 체온을 상승시키게 하여 활력을 주는 기능
- 아린맛(음) : 마취의 기능과 통증을 감소시키는 기능
- 비린맛(중성) : 해독기능
- 짠맛(음) : 해열작용과 침입한 미생물을 무기력하게 하는 기능

* 청궁, 작약 등과 같이 강한 향을 지닌 식물은 흥분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한약의 약성 가운데 중요한 하나가 침입균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백혈구가 침입균을 쉽게 물리치게 하는 기능으로, 이 기능의 약성은 「염성」이다.
염성의 기능은 죽염편에 설명하였으니 생략하고, 여기에서는 약초를 설명하고 있으니 약초에 있는 것을 말하면, 그 대표적인 식물이 포공령 즉 민들레다. 흙 속에도 다량의 염성이 있는데 이 염성을 제일 강하게 흡수하는 식물이 민들레다. 맛을 보아 짠 맛이 나는 것은 다 염성이 강한 식물로 보면 되는데, 이들의 기질은 음에 속해서 양이 승할 때 이것을 써 주면 중화가 된다. 이것이 곧 해열의 원리이다.
약초의 종류가 아무리 많아도 위에 나열한 몇 가지를 벗어나지 못하며 다만 이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여러 가지 맛을 내고 있을 뿐이다. 각 맛의 강약으로 약초의 양을 정하고, 여기에 약초의 새순을 잘라서 나오는 진액의 상태를 살펴서 적용하면 처방에 좀 더 도움이 된다. 진액의 상태에 따른 약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쌀뜨물처럼 나오는 식물 : 뼈와 간, 취장의 조직세포 형성에 도움을 준다.
- 무색의 끈적한 어묵처럼 나오는 식물 : 백혈구의 식량이 되고 골수를 형성하며 지방을 분해한다.
- 물처럼 묽게 나오고 짠맛과 비린맛을 지닌 식물 : 요산의 해독에 아주 탁월한 기능이 있다.

이와 같이 약재를 분류하다 보면 약재가 아닌 식물은 없다. 다만 맛의 강도에 따라 양을 적게 혹은 많게 조정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편, 약재가 우리 몸 속에 들어와서 인체의 기능을 변화시키는 것은 다음 몇 가지로 함축되어진다.


-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시키는 기능
- 어혈을 분해하는 기능
- 침입균이 힘을 못 쓰게 하는 기능
- 통증을 완화시키는 기능
- 요산을 해독하는 기능

모든 약초의 기능을 이 다섯 가지로 구분하고 그 양을 조절하는데 가능하다면 같은 기능을 하는 약초라도 여러 가지를 조금씩 혼용해 쓰는 것이 이독제독以毒除毒의 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나는 일반적으로 쉰 종류의 약제를 구해 놓고 처방할 때는 보통 서른 가지 정도를 혼용하는데, 처방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어혈을 녹이는 기능의 강약이며, 이것의 양을 각 개인의 체력에 맞게 얼마나 양을 정확히 넣었느냐가 바로 처방의 핵심이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그에 따른 증상이 수없이 많아 이것을 모두 설명하기엔 양이 너무 많아 여기에 소개하지 못한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경험부족으로 인해 어혈이 분해되는 성분의 약재를 많이 넣었다고 할지라도 사혈법을 동시에 응용하면 별 무리없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약성이 어혈을 분해하는데 있었다면 그것이 빨리 분해가 되었을 경우 조금 더 사혈을 해 주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어혈이 녹은 양에 따라 사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어혈을 급격히 녹여 놓으면 신장 기능에 무리가 와서 어혈이 녹아 생혈과 섞이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기존의 피가 혼탁해져서 이뇨작용에 장애를 주게 된다. 따라서 신장의 이뇨 능력에 맞추어 어혈을 녹이는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처방의 비법이라고 하겠다. 쉽게 말해 신장의 이뇨작용으로 배출할 수 있는 만큼만 어혈을 녹여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한 대목이라는 것이다.
내가 여기서 강조한 것은 처방의 원리로서 이 원리대로 처방한하면, 처방전은 아주 단순해지며 식물의 약성을 이해하는 이치 자체가 곧 처방전이 될 수 있다. 나는 모든 일에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논리적 이치를 중요시한다. 나는 질병을 치료하는 이치를 「원의 이치」라 이름지었는데, 이는 시작도 끝도 없는 원의 이치로서 앞으로 돌려도 뒤로 돌려도 논리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자연의 이치이다. 내가 앞에 설명한 약재의 약성 논리와 질병이 오는 이치, 그리고 그것이 치료가 되는 이치는 같은 것이어서 하나의 원이 끝없이 돌 듯 같은 이치로 연결되어 맞아 떨어진다.


현대 서양의술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치료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부분적으로 잘라서 생각하고 치료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요즈음 행하고 있는 한방치료 역시 이러한 면은 동일하다고 생각된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어떤 의사가 질병을 설명하면서 "그 병은 습에서 온 것이다. 열이 몰려서 그렇다" 혹은 태양, 태음, 소양, 소음 등의 체질을 들먹이며, 그러니 당신은 이러저러한 처방을 해야한다 혹은 음식으로는 무엇 무엇이 당신에게 맞다라고 하는 말을 우리는 종종 듣게 된다. 이 말들은 겉으로 보기에 아주 적절하게 들린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보면 그들이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만을 말하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모든 것을 원의 이치로 연결하면 그 이해가 쉬워진다. 상식적 논리로 보건대 원인이 없는 결과는 있을 수 없다. 만약 습에서 온 병이라 주장을 할려면 마땅히 왜 습한 체질이 되었는지를 밝혀야 한다. 다시 말하면 습한 체질, 그것 자체에서 질환이 온 것이니 습한 체질의 원인과 결과인 병증 그리고 치료방법과 효과가 논리적으로 연결이 되어야만이 올바른 이론, 올바른 치료법이라는 것이다.
약초마다 그 원리를 다 따로이 설명함은 끝도 없으며 무의미하다. 맛은 누구나 구분이 가능하다. 그러한 맛으로 약초의 기능을 간단히 분류해 놓았으니 누구라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만약, 우리의 인체구조와 생리현상을 이해하고, 질병이 오는 원인과 원리 그리고 약이 인체에 들어가서 작용을 하는 원리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누구도 약만 가지고 질병을 고친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며 치료제란 이름을 붙일 수도 없을 것이다. 현대의 거의 모든 약의 약성을 정확히 표현하라면, 내 기준으로는, 응급처치약 정도 이상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적어도 '치료제'라고 할 때는, 약이 인체에 들어갔을 때 그 효능과 이치가 인체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해야만 치료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체의 생명 원리와 약성의 이치를 종합하면, 약만으로 질병을 치료한다는 생각 자체가 모순이 많다는 이야기다.
현재의 모든 약은 질병이 오는 원인을 제거하는 효능, 즉 질병의 근본 원인인 어혈을 분해하는 효능이 너무나도 미비하다. 다시 말하면, 어떠한 약이든 '치료제'란 단어를 쓸 수 있으려면 인체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나의 기준으로 보면, 약만으로 질병의 근본 원인인 어혈을 다스리는 힘은 질병 원인의 20% 이상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한약을 어혈을 빼내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이용하면, 질병의 근본 원인을 80%까지는 제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나의 의술은 현대의학이 불치병으로 여기는 협심증, 고혈압, 천식, 관절염, 간질병, 저혈압, 신경통까지도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는 것이다.
현대 의학에서 그 많은 고급 두뇌가 질병을 연구하면서도 여태껏 질병 치료의 실마리를 뚜렷이 잡지 못하고 헤매는 이유는 약을 치료제로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거듭 말하지만, 약은 건강보조식품 또는 응급처방이지 치료제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여러 번 말했듯이 인체의 장기 기능 저하로 특정 성분이 부족해서 질병이 온 것을 그 부족한 성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넣어주는 것은, 응급처방이지 인체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의술의 처방 목적은 어혈을 빼내기 위한 처방과 어혈을 적게 만들기 위한 처방, 이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만약, 기존의 의술이 혈관을 막고 있는 주범인 "어혈"을 연구해서 어혈을 직접 빼내서 피를 잘 돌게 하여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쪽으로 연구 치료를 했다면, 의사가 되기 위해 10년 이상을 공부하고도 고혈압, 저혈압, 관절염 등을 치료하지 못해서 만성병이니 죽을 때까지 약을 먹어야 되느니 하는 소리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증거로 이 책을 읽은 독자가 사혈요법과 사혈의 순서만 이해하고 현대의학이 만성병이니 불치병이니 하는 질환들을 집에서 가족끼리 사혈만으로 고치고 있지 않은가.

나는 사실 이러한 처방전 자체를 공개하는 것이 무척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처방전의 논리만을 공개하면 그 논리를 이용해 아주 다양한 처방전이 나올 수 있는데, 처방전을 만들어 놓으면 그 처방전을 흉내만 내는 데서 머물지 않을까 해서이다. 이 처방 원리에 따르면 한약을 보는 시각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주 다양한 한약 처방을 스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사혈을 하는데 꼭 필요한 단방으로, 집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과 현실의 환경 여건상 급박한 것만을 공개하기로 한다.
지금 우리는 여건상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먹는 물, 마시는 공기, 음식 등 어느 하나 중금속 오염에 노출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주변 환경은 질병의 원인인 어혈을 만드는데 대단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 속에서나마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중금속을 마시는 만큼 중금속 해독기능이 있는 약제를 만들어 꾸준히 복용하는 길 뿐이다.

이 처방전은 기존의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에서 따온 것이 아니다. 나의 약리 기준으로는 이치상 누가 먹어도 식품처럼 부작용이 없고, 현대인에게 환경적 질병이 올 수밖에 없는 증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또한 이 처방은 건강 식품으로 3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을 하면 자신이나 옆에서 보는 사람이 인정할 정도의 효능이 있을 것이다. 이 처방전은 이미 내가 7년 전부터 만들어 먹으며 임상 효능을 입증한 처방전이다. 처방전의 이름은 나의 호를 따서 '심천방 원기정'이란 이름을 지었다.

심천방 원기정

- 효능
만성피로, 빈혈, 위산과다로 속 쓰림, 소화불량, 불면증, 간기능 저하, 가벼운 복통, 설사에 효능이 있으며 생리혈이 검은 사람은 붉어지는 효능이 있고, 불규칙한 생리주기를 고르게 한다. 음주를 많이 하거나 간기능 저하로 얼굴이나 몸 전체 또는 눈밑이나 엄지손가락 안쪽이 푸른 사람이 장기간 복용하면 혈색이 맑아지는 효능이 있다. 특히 과음을 하는 사람은 간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이 약은 오염된 환경에서 우리가 마시고 있는 중금속을 해독하는데 비중을 두었다.)

- 복용법
10세 미만은 1일 2회 20알, 성인은 1일 2회 30~35알 정도 식사 10분 후에 복용

- 원료명 및 함량
모든 약제는 한국산으로 한다.
백출(10g), 황정(8g), 청궁(7g), 당귀(7g), 인삼(건삼:(10g)), 구기자(5g), 청둥오리 간(15g), 청둥오리 쓸개 말린 것(5g), 돼지 쓸개 말린 것(15g), 토종꿀(10g)
위의 양은 한 사람이 한달 복용할 분량이다. 가정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제조 방법이지만, 만드는 과정이 번거로우니 여러 가족이 함께 공동으로 만들면 유리하다. 약을 만들기 전에 인원 수 곱하기 달 수를 계산해서 약제를 구입하면 된다.《처방의 효능과 목적》
백출 : 위를 보호해 주는 기능으로 백출의 아린맛은 진정 기능(마취 기능)이 있고 쓴맛은 어혈을 분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단 맛은 영양보충 및 체온을 높여준다.
황정 : 단맛, 조혈 기능, 영양 보충
청궁 : 어혈 분해 기능, 조혈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그 중 청궁의 향은 피로회복 기능이 있다.
당귀 : 위와 동일한 기능
인삼 : 인삼의 향은 피로회복 기능, 단맛은 조혈 기능, 쓴맛은 어혈 분해 기능, 단맛은 또한 양의 성분으로 몸의 온도를 올리는 기능이 있다.
구기자 : 단맛은 조혈 기능, 비린 맛은 해독 기능과 이뇨 기능 그리고 빨간 색은 철분으로 조혈 기능을 한다.
청둥오리 간 : 오리는 중금속을 해독할 수 있는 제일 강한 동물로써, 공장 폐수가 나오는 물에서도 살며 쥐약을 먹어도 죽지 않을 만큼 중금속 해독 기능이 탁월한 동물이다. 각종 중금속을 해독할 수 있는 기능이 탁월하다는 것은 간 기능이 좋다는 뜻이며 또한 간 속에는 철분 함량이 많은데 철분은 조혈 기능의 필수 성분이다.
청둥오리 쓸개 : 피를 맑게 하는 기능, 소화 기능, 피로회복과 해독 기능이 있다.
돼지 쓸개 : 해독 기능, 소화 기능, 피를 맑게 하는 기능, 피로회복 기능이 있다. 《약 만드는 방법 및 그 이유》
① 먼저 보리쌀을 물에 불린 다음, 믹서에 갈아 백출을 물에 잠길 정도로 물을 잡아 담근다.(보리쌀 양은 물 한 말에 4홉 정도로 하면 된다.)
② 보리쌀 갈은 물이 준비되면, 백출을 담가 24시간이 지난 후 다시 갈아주는데, 같은 방법으로 하루 한 번씩 3일을 갈아 주면 된다.
* 백출을 보리쌀 물에 담그는 이유는 백출의 아린 맛은 마취 기능을 하는데 너무 강하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인체의 해로운 독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③ 이 과정이 끝나면 백출을 건져 건조시켜 둔 다음, 건조된 백출을 돼지 쓸개 물에 2시간 정도 담그면, 건조된 백출이 쓸개 물을 흡수한다. 쓸개 물이 흡수가 되면 그것을 다시 건조시키고, 같은 방법으로 쓸개 물이 백출에 모두 흡수될 때까지 반복한다.
* 이유는 약제에 비해 쓸개 물이 많으니 그대로 환을 지을 수가 없고, 또한 쓸개 물의 수분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앞의 쓸개 양은 편의상 건조를 시킨 쓸개의 중량인데, 약제의 중량 비교를 위해 쓴 것이다. 쓸개 물의 양은 약제 전체를 합한 부피의 두배 정도하면 같은 양이 된다.
④ 오리간의 양은, 위의 설명은 건조시킨 것인데, 생 것과 건조시킨 것과는 5배 정도 차이가 나니 생간은 건조간의 5배를 잡는다. 오리간이 준비되면, 먼저 오리간에서 쓸개를 분리한 다음 오리간을 수증기로 쪄 얇게 썰어 건조시킨다. 이렇게 하기 전에 분리한 쓸개는 냉장고에 잘 보관해 두었다가 오리간이 완전히 건조되면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던 오리 쓸개 물에 오리간을 담그면, 건조된 오리간이 오리 쓸개물을 흡수한다. 그런 다음 다시 잘 건조시킨다.(오리 쓸개의 양은 오리간에 붙은 정도면 된다)
⑤ 말로는 복잡한 것 같아도 막상 만들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다. 모든 약제가 준비되면, 분제소에 가져가서 가루로 만든 다음 토종꿀로 환을 지으면 된다.
* 토종꿀을 쓰는 이유는 꿀의 피로 회복, 조혈 기능도 중요하지만 비중을 두는 것은 꿀의 방부제 역할이다. 위의 모든 약제는 순수 식품이기에 누가 먹어도 부작용이 없고 환을 지어 잘 건조시킨 다음 밀폐된 용기에 담아 건냉한 곳에 보관하면 나의 경우 3년이 지난 것을 복용해도 변질이 없었다. 《사혈을 위한 처방》
한달 복용 기준 : 제피나무(600g), 오갈피나무(400g), 유근피(600g), 감초(150g), 금은화(100g), 포공령(100g), 옥수수 수염(100g), 맥아(100g)와 돼지족발 두벌(8개)을 함께 넣고 중탕집에서 달여 1일 3회 7일 이상 복용한 다음 사혈을 시작하면 어혈의 농도가 묽어져 어혈이 잘 나온다.《처방의 목적》
제피나무 : 제피나무는 단일 약제로써 어혈을 분해하는 기능이 가장 뛰어나다. 제피나무의 아린 맛 속에는 오미(五味)가 들어있다. 그리고 어혈을 녹이는 기능 뿐 아니라 진정(마취) 기능도 함께 있어 신경통이나 관절염 치료에 꼭 필요한 약제이지만, 아린 맛의 마취 기능이 신장과 간 기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어서 반드시 돼지 족발의 해독 기능으로 독을 중화시켜서 복용하여야 한다.
오갈피나무 : 무독성의 어혈을 분해하는 기능과 요산을 해독하는 기능이 있다.
유근피 : 현대인 대부분은 위장이 건강한 사람이 드물다. 유근피는 위를 보호하는 기능과 영양 보충을 해주는 기능이 뛰어나다.
감초 : 감초의 단맛은 양의 성분으로 장 속의 미생물을 왕성하게 하여 영양흡수가 잘 되게 하는 효능이 있다.
금은화 : 꽃 속의 꿀은 영양 보충으로 피로회복의 효능이 있으며, 비린 맛은 요산을 해독하는 기능이 있다.
포공령 : 포공령은 민들레를 말하는데 식물 중 음의 성질인 염성의 성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염성은 세균의 번식을 막는 효능과 어혈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다. 사혈을 하면, 혈액 속의 염분농도가 급격히 감소되는데 염분 보충의 의미가 크다.
옥수수 수염 : 이뇨 작용을 돕는데 효능이 있다. 특히 비린 맛은 요산을 해독하는 기능을 한다.
맥아 : 보리를 뿌리가 나게 한 다음 건조시켜 볶은 것이 맥아인데, 지방질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능으로, 소화 흡수를 돕는 효능이 있다.
돼지 족발 : 제피나무의 독을 중화시키는 목적과 사혈을 해서 생기는 혈액 손실로 인해 부족해진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 위의 약제는 가장 구하기 쉽고, 효능이 강력하며,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한 처방이다. 어떠한 약제이든 쓴맛과 아린 맛은 음의 성분으로 어혈을 녹이는 기능이 있다. 책 내용의 맛과 효능편을 참고하면 누구나 약제의 맛을 보고 처방이 가능할 것이다. 유교문화의 권위의식이 한약처방을 신비함으로 포장해 놓았는데 사실 한약의 처방도 일정한 공식을 이해하면 아주 간단하다. 약초의 가짓수가 아무리 많아도 오미(5가지 맛) 를 벗어나지 못하며 인체의 약리 기능도 맛과 비례해 5가지의 약리 효능을 벗어나지는 못한다.《살빼는 방법》
모든 비만의 근본 원인은 신장기능 저하이고 이차 원인은 식생활이다. 이 심천 사혈요법과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비만 해소와 함께 오장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특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비만이 되었다 함은 이미 신장기능 저하로 다른 장기의 기능도 떨어졌다고 보아야 한다.
먼저 비만을 없애기 위해서는 오장 육부의 기능을 원상 회복시켜 인체 스스로가 체중을 조절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오장의 기능이 제 역할을 한다면 비만이 올 수 없다.

- 처방
1일 3회 씩 한달 복용기준량
유근피(300g), 오갈피(400g), 금은화(100g), 두충(200g), 꿀풀(100g), 머위뿌리 말린 것(200g), 옥수수 수염(100g), 제피나무(300g), 머리쑥(200g), 포공령(100g), 표고버섯(200g)
위의 약제들을 달여 보리차 마시듯 일일 3회 이상 마시며 먼저 2번과 3번 혈점을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온 다음, 6번과 8번을 내가 기준하는 만큼 사혈한다면, 비만은 해소되고 오장의 기능이 활성화 되어 만성피로, 소화불량, 알레르기 체질 등이 치료되고 피부에 생기가 돌며 고혈압의 두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다.
우리 주병의 식물 중 약이 안되는 식물은 없다. 그러므로 한약 처방의 원리만 이해하면 누구나 쉽게 처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처방 약이라도 치료효능의 비중은 사혈요법에 비해 20% 이상을 낼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약을 사혈을 하기 위한 보조 수단 정도로만 생각한다. 만약, 아무런 약의 도움 없이 사혈할 때에는 사혈의 철저한 순서를 지키면 되고, 어혈은 자신의 나이만큼 오랜 세월 동안 쌓여온 것이니,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순서대로 빼기를 권한다.

《비만의 원인 치료》
요즈음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현대 의술이 이대로만 흐른다면 비만, 고혈압, 중풍, 협심증, 당뇨, 치매 환자가 갈수록 필연적으로 많아질 것이다. 사실상, 식생활과 양약의 약성 원리를 연계해보면, 사람들은 갈수록 체격만 커질 뿐 내적으로는 허약 체질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비만의 직접 원인은 신장기능 저하에 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이뇨 기능이 떨어져 몸 속에 소변과 혈액이 섞여 도는 결과를 초래하는데, 이러한 증세가 지속 되면 인체의 어떠한 장기도 제 기능을 할 수가 없다. 신장기능 저하의 합병증을 나열해 보면, 초기에는 피로가 빨리 오고 자고 나면 몸이 붓는다. 그리고 체중이 급격히 늘고, 물만 마셔도 체중이 불어난다. 또한 초기에는 알레르기 체질이 되고 두드러기가 잘 난다. 이 단계가 지나면 고혈압, 당뇨, 황달, 관절염, 신경통, 중풍으로 갈수록 질병의 증세는 악화되는데, 이들 질병의 원인 중 80% 정도가 신장기능 저하에서부터 출발을 한다.
신장기능 저하의 원인은 크게 다음과 같은 3가지가 있다.
① 마취기능이 있는 양약을 오래 복용하여 신장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원리는 고혈압 중풍편에 언급되어 있다. 여기서는 그러한 양약의 종류만 열거해보면, 고혈압 약, 신경통약, 관절염 치료약 중 통증을 못 느끼게 하기 위해 먹는 약은 거의가 신장기능을 마취하므로 기능을 떨어뜨린다.
② 식생활 : 비만, 당뇨, 고혈압, 중풍의 주원인을 식품에서 찾아보면 1순위로 쇠고기를 꼽을 수 있다. 사실상, 건강을 위해서 먹지 말아야 할 식품이 쇠고기 인데 이 말을 쓸까하는 문제로 상당한 망설임이 있었다. 그 이유는, 소를 기르는 농민을 생각하면 가볍게 할 말은 못된다는 사실에서이다. 그러나 금전적 이익보다는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쓰기로 했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쇠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니 비만을 피하기 위해 쇠고기를 선호하는데,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편견이다.
우리는, 양의학으 수치상 쇠고기 한 근의 콜레스테롤과 돼지고기 한 근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교해서 쇠고기를 권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것은 하나만 알지 둘은 모르고 하는 말이다. 같은 한 근의 무게로 보면 돼지고기가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지만 돼지의 기름은 약리상 중금속 해독기능과 지방을 분해하는 기능으로 에너지로써 활용이 되고 배출이 된다. 그러나 소의 기름은 포화지방으로 인체에 들어 오는 대로 혈관벽과 모세혈관에 끼여 피의 흐름에 장애를 준다. 이로 인해 피의 유속이 느리면 혈액 속 산소가 부족해지고, 산소가 부족해지면 몸이 무겁고 쉽게 피로해 활동을 적게 하게 되고 활동을 적게 하면, 영양분은 에너지로써 승화가 되지를 못하고 그대로 인체에 쌓여 피의 흐름을 막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현대인들은 쇠고기를 살이 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먹지만, 이러한 이치에 따르면 쇠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이 비만이 많게 된다. 그것은 실제 생활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의 식생활 패턴을 보면, 경제 사정이 좋아지면서 쇠고기 소비가 늘어났다. 쇠고기 소비가 늘어난 수치와 비만, 당뇨, 고혈압, 중풍이 늘어난 수치를 대조해보면 일치할 것이다. 한 예로, 국가별로 대조를 하면 구분이 된다. 미국은 쇠고기, 중국은 돼지고기, 일본은 생선 이렇게 국가별로 질병의 종류와 비만 상태를 비교해 보면 금방 알게 될 것이다. 나의 견해로,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도 소기름이 뇌혈관 벽에 쩔어 붙어 뇌 속에 피의 흐름이 원활치 못해 오는 병으로 짐작하고 있고, 비만, 당뇨, 고혈압, 중풍, 치매의 발병 원인도 소의 기름이 혈관 벽에 쩔어 붙어 혈관이 좁아짐으로써 앞의 질환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③ 앉는 자세 : 나는 비교적 스님들을 많이 치료한 경험이 있는데, 이치상으로 보면 일반인보다 스님이 건강에 유리한 조건인데 오히려 스님 가운데 환자가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증세의 원인을 보면, 한결같이 신장기능 저하가 원인이 되어 질병이 깊어진 경우인데 스님들이 왜 신장 기능이 일반인보다 약할 까를 생각하다 보니 참선 자세에서 원인을 찾았다.
참선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허리 중간인 8번 신간혈 부위에 힘을 주지 않고는 참선 자세가 되지 않는다. 신간혈 부위에 오랜 시간 힘을 주고 있으면, 그 부위가 근육이 경직되고 근육이 경직되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관이 좁아지면 찌꺼기 피인 어혈은 좁아진 혈관에 쌓여 어혈이 고착화되며, 신장으로 흐르는 혈관이 좁아져 신장의 이뇨기능인 "필터" 기능이 떨어져 혈액 속에 요산이 많아진다. 결론적으로 이것이 원인이 되어 질병을 유발시킨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결론을 도출한 근거는, 손 발 또는 몸이 붓는 사람이 그 증세를 의사에게 말하면 "당신은 신장 기능이 나빠서 그렇습니다"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막상 의학 장비를 이용해 신장기능 검사를 하면 정상이라는 상반된 말을 듣는 경우가 많다. 왜 이러한 결론이 나오는가 하는 것은, 신장기능 중 이뇨 배설 기능의 이치를 알아보면 된다. 신장기능의 이뇨 기능이 이치상 소변을 걸러주는 필터의 기능이라면, 신장 자체에는 이뇨 조혈기능의 문제가 전혀 없어도 실제로는 신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이 좁아져 신장으로 들어가는 피의 양이 적어지며, 신장 기능이 정상이라도 혈액 속의 요산 함유량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이 좁아진 원인은 8번 신간혈의 모세 혈관에 어혈이 쌓이면 그 부위에 온도가 떨어지고 온도가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어 좁아지니 신장으로 들어가는 혈유의 량은 적어지고 신장은 제 기능을 할 수가 없다.
그러면, 이러한 논리적 이치가 맞느냐하는 것은, 실험삼아 8번 신간혈의 어혈을 뽑아 보라. 자고 나면 손발이 붓는 사람,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하는 사람은 당연히 붓기가 빠진다. 그리고 앞의 처방전 한약제를 달여 마시고, 내가 기준하는 순서와 기준 양을 사혈 하면, 비만은 해결될 것이다. 시술은 2번 3번을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온 다음, 6번 8번을 사혈하면 배가 남산 만큼 나온 사람도 배가 들어가는 것이 정상이다.

- 살찌는 처방(한달 복용 기준)
두충(200g), 유근피(200g), 청궁(150g), 당귀(150g), 맥아(200g), 칙순(200g), 머리쑥(150g), 황정(150g), 숙지황(200g), 녹각(150g), 황기(200g)를 구해서 붕어, 황소개구리, 청둥오리, 개, 흑염소 등과 함께 달여 마시고, 2번과 3번을 사혈하여 피가 잘 나온 다음 6번 고혈압혈을 사혈 해주면, 피부에 화색이 돌고, 기미나 백선이 없어지며 피부가 검은 사람은 희어져 적당히 건강할 만큼 살이 찐다.

우리나라의 한의학은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두 책이 한의학의 전부라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할 정도라서, 산 속에 있는 내가 그것을 평가한다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고, 인술을 베푸신 분께 누가 될까 더욱 망설여진다. 하지만 존경하는 마음과 의술의 논리를 평함은 다른 것이라 생각하고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옛날에도 그랬거니와 현재에도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은 한의학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나에게 허준 선생님을 평해 보라면, 《동의보감》을 집필하시고 오늘날 한의학의 기초를 마련하시고, 인술을 베푼 분으로 나 자신도 대단히 존경한다. 하지만 《동의보감》이라는 책을 평해 보라면 생각이 다르다. 참고적 가치는 있어도 《동의보감》을 보고 지금도 그대로 처방하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에디슨이 전기를 처음 발견하고, 그것이 전자제품의 시조가 되었다. 하지만 그 때의 기술이 지금도 최고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다. 다만 우리보다 앞서 전기를 발견했다는 사실 만으로 존경하면 된다. 《동의보감》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보는데,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한 번 생각해 보자. 《동의보감》이 집필된 것은 약 350년 전인데,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자. 먼저 체질을 생각해 보면, 그 당시 중금속이란 단어가 있었을까? 요즘은 먹는 물, 음식, 공기 등 모든 것이 독극물과 중금속에 오염 안된 것이 없으며, 그 당시는 채식을 위주로 했고 요즈음은 육식을 비롯한 고단백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 이것만 놓고 보아도 그 때와 지금 사람의 체질이 다르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또 처방전을 한 번 보자. 그 당시는 모든 약재를 우리 산에서 채취한 자연산으로 약의 양을 정했지, 지금처럼 재배한 것도 비싸다하여 수입산으로 양을 정하지는 않았다. 수입산과 국산은 성분이 결코 같을 수가 없다. 이렇듯 사람은 체질이 바뀌었으며, 약재는 성분의 함량이 다른데 어떻게 지금도 《동의보감》의 처방을 그대로 쓸 수가 있겠는가?
게다가 《동의보감》에는 더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바로 약성의 이치에 대한 종합적이고도 명확한 해석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즉, 허리가 아프면 무슨 약 몇 그램 하는 식이지 그 약이 우리 몸 속에 들어가면 어떠한 반응을 일으켜 질병이 치료가 된다는 이치가 빠져 있다는 것이다. 침술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디 아프면 어디 어디에 침을 놓으면 낫는다는 식이지 침이 들어가면 우리 몸이 어떠한 반응을 일으켜 질병이 치료된다는 그 이치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다.
그 결과, 이 책을 배우는 사람은 결국 《동의보감》의 처방전 자체를 외우는 데서 머물고 말지, 의술의 원리 자체를 깨우쳐 자신의 의술로 변환시켜 새로운 의술을 창조해 나가기는 어렵게 되어 있다. 이것은 의술의 공식인 논리나 이치는 묻어 두고, 문제와 답만을 나열해 놓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나마 조금 이러한 이치에 대해 설명한 것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 많다. 논리와 이치, 상식은 의술을 모르는 사람도 들으면 쉽게 이해가 되어야 한다. 「이치」라는 것은 보편타당한 것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다. 자연은 무질서한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거대한 하나의 무질서적 질서 속에서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하며 규칙적으로 돌고 있고, 이 도는 이치는 모두가 같다. 다만 원으로 표현하면 큰 원이냐 적은 원이냐 하는 차이 밖에는 없다. 인간도 자연의 한 일원이기에 자연의 섭리를 벗어나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자연의 섭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언제고 변하지 않고 누구나 그렇다고 인정할 수 있는 이치와 논리 즉 상식에 다름아니다. 우리가 말하는 기적 혹은 우연이란 것도 그것이 이루어지는 내용을 모르니 기적이니 우연이니 하는 것이지, 내용을 알고 나면 그것은 상식일 뿐 기적, 우연이란 없는 것이다. 신비의 명약이니, 신비의 처방이니 하는 말은 이러한 이치 자체를 모르기에 나온 말이다.

《동의보감》과《본초강목》은 그 약을 복용하면 몸 속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 질병이 치료가 되는지에 관한 이치적, 논리적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니, 아무리 많은 사람이 배워도 결국은 그 책의 내용을 얼마나 외웠느냐 하는 차이이지 자신의 의술로 승화시켜 새로운 의술이 탄생하기엔 구조적 약점이 있다는 이야기다.
한 번 생각해 보라. 같은 책을 놓고 아무리 많은 사람이 배워도 결국은 모든 사람의 생각이 비슷할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동의보감》을 보고 의술을 깨우쳤다면 기존의 한의사와 생각이 다를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배운 과정이 다르기에 생각이 다른 것이다. 여기에서 기존의 《동의보감》의 의술만 최고라고 고집하고, 다른 의술은 입증이 안 되었다는 논리를 가지고 법의 힘으로 막는다면 영원히 새로운 의술은 탄생하기 어렵다. 내가 《동의보감》의 의술의 처방전을 전적으로 나쁘다고 비방하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의술에 대한 공부의 시작은《동의보감》이었다. 내가 이러한 글을 쓰는 것은 이 《동의보감》이 참고적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지마는, 이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우리가 의술을 빨리 터득하고 발전시키려면 여러 항목을 분석하여 수치적으로 입증해 나가는 접근보다는 이치와 논리, 상식이 통하고, 그 방법을 통해 치료를 해서 질병이 나은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보니, 분석적 방법을 통해 수치로 입증이 된 것만을 인정하려는 고정 관념이 있는데, 이 부분도 조금만 깊게 생각하면 너무 고집부릴 일은 못된다. 현대의학이 밝혀 놓은 것은 자연의 섭리로 보았을 때 아주 미약한 것이다. 10분의 1도 안 되는 것을 가지고, 나머지 전체를 평가하려하는 생각도 사실상 이치에 안 맞는 것이다.

심천사혈요법

우리 몸의 구조는 혈액순환만 잘 이루어 진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아플 이유도 죽을 이유도 없게 되어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의 몸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혈액순환의 장애가 일어나면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력이 서서히 떨어지게 되어, 각 장기들의 기능과 항체의 면역성이 저하되면서, 마침내는 노화가 가속되어 질병 앞에 무너져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면, 이 혈액순환의 장애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어혈의 생성」과 「어혈의 증가」이다. 즉, 피가 탁해지면서 서서히 혈액순환의 장애가 시작되어 결국에는 피의 찌꺼기들이 침전되고 모든 피의 순환로가 차단되어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불가능하게 되니 각종 생화학 활동력이 무력해져서 노화와 질병이 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심천(心天) 사혈(瀉血)요법」은 바로 인체 내의 「어혈」이라는 관점으로부터 논리적으로 접근해 들어가서, 인체의 제반 기능으로는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어혈제거」를 인위적으로 해 줌으로써 원래의 생체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기본 요지로 하고 있다.
나에게 질병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모든 질병에 대해 그 방법을 한마디로 말한다.

"피 빼" 이 것 하나면 순환기성의 모든 질병은 치유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말 한마디 가지고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니, 설명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근간에 각처에서 서양의학의 엄청난 문제점들을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신랄하게 지적하면서 많은 대체의학들이 우리 주변을 홍수처럼 에워싸며 난무하고 있다. 본 심천 사혈요법 역시 현대 서양의학의 사고방식과 논리의 많은 부분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불신하면서 나름대로의 생각 끝에 시중에 발표하는 일종의 대체의학이다. 그러나 본 방법은 질병치료에 있어 다만 잠정적으로 때우고 지나가는 방법이 아니다. 인체를 근본적으로 다스리는 방법이다.

나는 단순히 경험론적인 대증 결과, 부분적인 합리, 편중적 사고 따위를 근거로 질병을 치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태까지 행해져 온 현대 서양의학과 대체의학의 시술방법들은, 인체의 생명의 원리와 질병의 발생원인과 질병의 치유와의 상관관계를 일관되고 통합된 논리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인체의 생명은 도대체 어떻/게 이어지는 것인가?
- 약을 먹으면 왜 질병이 치료되며, 또 그것은 어떠한 작용을 일으켜 치료의 결과 를 낳는 것인가?
- 침을 놓으면 왜 질병이 치료되고, 또 그것은 체내에서 어떠한 반응을 일으켜 치료되는 것인가?
- 뜸을 뜨면 어떠한 이치로 질병이 치료되고, 또 그러한 방법을 통해 어디까지 고칠 수 있는가?
- 추나요법, 물리치료, 한증, 그 외의 각종 대체의학의 치료법들은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고
- 어느 정도까지 질병을 고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흔히 말하는
- 기氣란 무엇인가?
- 기氣의 효과는 어디까지인가?
- 명상冥想을 하면 인체에는 어떠한 반응들이 일어나는가?

현재 행해지고 있는 그 많은 치료법들이 정말로 근거있는 치료법이라면 위에서 제기한 의문들을 인체에 대한 생명원리적 논리로 분명하게 풀어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직접 해 보지 않고서도 그 방법으로 치료를 하면 어디까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증세가 일어날 것인가를 미리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시술하기 전에 이미 치료과정의 증세와 결과를 확실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을 보면 인체는 하나인데, 증세는 수없이 많고, 그와 함께 치료의 방법도 너무나 많다. 질병을 고치기 위하여 이러한 방법들을 다 배운다면, 우리의 조그마한 머리는 터지고 말것이다. 앞으로고 나름대로 새롭다고 하는 치료법리 끊임없이 생겨날 게 아닌가? 하지만, 「인체가 어떻게 생명을 이어 나가는가」하는 원리만 정확히 이해한다면, 질병을 고치는 것은 너무나 간단하여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이, 인체생명의 논리로부터 얻어낸 사혈법을 습득해서 직접 가정에서 가족끼리 시술함으로써, 현대의 모순된 의술과 의료자본주의자들의 비인간적 횡포를 순리로 정리하고, 최대의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국민보건을 위한 대체의료술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진솔한 마음에서 단안을 내린 것이다.
처음에는 병이라고 할 수 없는 조그마한 것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문을 드나들면서 끝내는, 중병을 만들고야마는 작금의 안타까운 현실을 바라보면서 나는 차라리 너무도 애처럽고 분노스러웠다. 나는 장담한다. 이 사혈법이 우리나라에 전국민적으로 확대되었을 경우 환자의 60%이상은 없어진다고. 현대의 서양의술 중 순환기성 질환 치료법만을 놓고 말한다면, 그 치료 효과는 무시해도 좋을 만큼 미약하다. 순환기성 질환만 놓고 이 사혈요법과 서양의술을 비교한다면, 의대에서 박사학위 취득까지 10년 공부한 의사와, 나한테 이 사혈법을 6개월 배운 사람과 병 고치는 것만을 비교해 보면 나한테 6개월 배운 일반인이 월등히 낫다고 자부한다. 나는 면허증이 없는 돌팔이니 법으로 능력 인증을 따지자면 할 말이 없지만, 의술만 가지고 논하자면 조그마한 병을 키워 큰 병을 만들고, 큰 병을 만들어 신체의 일부를 없애 버리는 수술을 해 놓고, 그러한 수술이 대단한 의술인 양 떠드는 의술은 진정한 의술로는 보지 않는다. 아마도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을 내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이런말을 하는지 의아해 할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은 이 책의 <인체의 조성과 생명현상>, <질병의 원인과 치료의 접근>, <세균학에 대한 불평>, <혈액 성분검사의 문제점>편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주장하는 논리 자체를 이해하면,

- 어혈이 무엇인지
- 어혈은 왜 생성되고 증가하는지
- 사혈(瀉血)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그 많은 사람이 의술을 연구하면서도 왜 질병 치료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지금껏 헤매는지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서양 의술에서 만성병이니 고질병이니 신경성이니 하면서 아직도 속시원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두통, 신경통, 관절염, 식욕부진, 위장병, 탈모증, 기미, 무좀, 고혈압, 수족냉증 그리고 사십견이니 오십견이니 하는 증상, 저리고 당기는 증세」 정도는 이 책을 본 여러분들도 직접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병들은 병으로 치지도 않고, 시술하면 당연히 낫는 것 정도로 밖에는 비중을 두지 않는다.

나는 현재 이 「심천(心天) 사혈(瀉血)요법」의 논리 하나만 가지고, 인체의 50여 가지 정도의 증세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이 사혈법의 논리는 서양의학이든 한의학이든 어느 치료의 방법에도 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사혈법을 배제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결국 세월이 가면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 먼저 앞서 나열한 간단한 질병부터 당신의 몸에 직접 시술해 보고, 본인의 불손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는 장담의 내용이 옳은지 그른지 실험해 보시기를 바랄 뿐이다.

참고로, 나의 의술을 우선 이해하고 싶다면 치료방법에 관한 부분을 먼저 보지말고 <인체의 조성과 생명현상>, <혈액 성분검사의 문제점>, <세균학에 대한 불평>등 내가 말하고자 하는 논리편을 먼저 읽고 이해한 다음 치료편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흔히 죽은 피, 혹은 어혈이란 단어를 들어왔다.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말이며 지금도 사용하는데 어혈의 실체에 들어가면 내가 주장하는 것과는 그 내용에 있어 차이가 난다.
이치의술인 한의학에서는 죽은 피를 어혈로 보며 분석적 의학인 서양의학에서는 콜레스테롤을 그것으로 간주하는데, 난 이 두 가지가 섞인 것이 어혈이라고 생각한다. 피의 성분을 살펴 보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및 각종 영양소와 수분 등으로 나누어 지는데, 혈구란 미생물로서 내가 어혈이라 주장하는 것은 이러한 미생물이 죽은 것이다. 이것이 죽으면 소변을 통해서 나오기도 하지만 일부는 모세혈관에 걸려 쌓이게 되며,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 녹아서 서로 엉겨붙어 마치 묽은 엿물처럼 되는데 이것을 어혈이라 한다. 하지만, 이것도 성분검사를 해 보면 성분학적으로는 지방질과 단백질로 분류될테니 콜레스테롤이라 불러도 단면만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지방질과 단백질을 과잉섭취해도 이것이 인체에 쌓이니 두 가지가 섞였다 한들 성분학적으로 보면 같다.
나는 어혈을 죽은 피라는 개념으로 쓴다. 이 어혈이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 간기능이 나빠도
- 신장기능이 나빠도
- 스트레스를 받아도
- 중금속이 누적되어도
- 화학물질이 쌓여도
- 농약, 방부제 등의 독극물로 인해서도

어혈이 생겨서 쌓인다. 혈액 속에 사는 백혈구가 죽을 수 있는 모든 소지는 어혈이 생기는 원인이라고 보면 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 모든 증상에 대한 이해도 쉽고 치료도 쉬워진다.

사혈을 하다보면 어혈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어혈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응고된 피, 솜이 못 빨아들이는 피가 어혈이라고 말하면 생혈도 공기중에 노출되면 굳는다는 식으로 말하곤 한다. 이러한 생각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의 생각으로 어혈과 생혈은 분명히 구분된다. 생혈도 빼내어 온도가 식으면 응고가 되지만 어혈과는 다르다. 생혈은 온도가 식어야 응고되지만 어혈은 나오면서도 뻑뻑하며, 나오는 순간 바로 굳어진다.

한편, 내가 주장하는 어혈은 혈관을 따라 도는 생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세혈관에 박혀 돌지 않는 피, 죽은 피를 말하는 것이다. 어혈은 농도가 뻑뻑하기에 잘 나오지도 않고, 나오는 상태를 보아도 생혈보다는 걸죽한 것을 눈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어혈을 백혈구가 죽은 시체라 표현을 했는데, 혈구는 아주 작은 미생물이니 쉽게 이해하기 위해 이것을 확대해서 지렁이에 비유해 어혈이 쌓여 걸죽해지는 과정을 살펴 보자.
지렁이가 처음 죽어서는 낱 마리로 혈관을 떠 돌다가, 좁은 혈관에서 걸리면 뒤따라 오는 지렁이가 자꾸 쌓이게 된다. 그러면 맑은 피는 통과되고 지렁이만이 좁은 혈관에 차곡 차곡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오래되면 녹아서 서로 엉겨붙게 되며, 그 성분은 지방질이나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 끈적한 엿물처럼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혈은 농도 자체가 걸죽해져 있어, 좁은 모세혈관에 쌓여 돌지 못한다. 그래서, 우선 사혈침으로 찌를 때 동맥이나 눈에 보이는 굵은 혈관은 비껴서 찌르라고 주의를 주는 것이다.

한편, 어혈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앞에 설명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엿물처럼 끈적한 상태가 오래되어 다시 물처럼 완전히 분해가 된 경우이다. 이러한 어혈은 사혈을 해보면 물처럼 빠지는 속도가 빠르지만, 색깔이 검어서 육안으로 보아도 혈액으로서 가치는 없다는 것이 금방 판명된다. 걸쭉한 어혈이 물처럼 삭기까지의 시간은, 경험상 일반적으로 적어도 30년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 이유는 이러한 피가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나이가 50세 이상이다. 그리고, 치매, 건망증, 두통이 심한 사람들이다. 그 중 제일 흔한 경우는 치매와 중풍환자이다. 이러한 피를 빼서 눈으로 직접 보고 나서 나의 논리를 접목시켜 보면 치매가 왜 오는지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피가 나올 정도의 환자면 이미 어혈의 양이 지나치게 많다는 증거로서, 이런 환자들은 몸 속의 다량의 어혈로 인해 이미 많은 부분이 망가져 있어 회복시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마추어 사혈법 가지고는 치료가 어렵다. 그러나, 계속 사혈을 하면 다시 조혈된 생혈이 나오고 기능은 회복은 되지만 권하고 싶지는 않다.

인체의 최대 약점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 어혈을 스스로 완전히 정화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증상과 질병이 원인을 추적해 들어가면 어혈이 혈관을 막아 피가 못 돌아서이니, 몸 스스로 제거하지 못하는 어혈을 인위적으로 빼주는 방법인 사혈이야말로 재발과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 방법인 것이다. 모든 질병의 근본 원인인 어혈을 빼내지 않고는 재발되지 않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사혈은 부항기를 이용해서 죽은 피인 「어혈」을 빼내는 것으로, 혈관을 하수도 파이프로 보고 노폐물을 그 속에 쌓인 찌꺼기로 볼 때 하수도 파이프에 쌓인 찌거기를 빼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사혈을 시작하면, 하수구 통로를 청소하듯이 온 혈관을 대청소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시작하면 큰 효과를 본다. 그리하여 어떤 증상 하나를 치료하기 위해서 사혈을 시작하였다고 할지라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세심하게 그 증상의 원인을 치료하다 보면 기타 부수적인 많은 질병의 증상이 더불어 호전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나는 사혈법을 질병치료의 방법 중 가장 으뜸으로 보고, 침술, 한약, 물리치료 등은 어혈을 빨리 빼내기 위한 보조치료로 사용한다.
인체의 세포는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먹어야 살고, 먹어야 맡은 일을 할 수 있다. 먹이는 세포마다 모두 각자 따로따로 먹어야 하는데, 세포마다 먹이를 공급해 주는 것이 혈관이다. 각 세포마다 먹이 공급을 위한 혈관이 있는데 이 혈관을 한 줄로 이으면 5만 킬로미터나 되며, 피가 원활하게 돌려면 이 혈관들이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어혈이 많아져 모세혈관에 쌓여 혈관을 막아 피의 흐름에 장애를 주는데, 이에는 사혈법이 제일 완벽한 치료법이라 하겠다. 내가 주장하는 어혈은 혈관을 따라 돌며 혈액으로서 가치가 있는 피을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모세혈관에 쌓여 움직이지 않는 피로서, 피의 순환에 장애만 주는 피를 일컫는 것이다.

어혈은 왜 빼주어야 하는가?

어혈이 머무는 곳은 모세혈관으로 이 어혈은 혈관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모세혈관에 고착되어 있다. 비유를 하자면, 강물이 흘러도 뻘은 가라앉아 흐르지 않는데, 「이 뻘이 곧 어혈이라고 보면 된다. 강은 혈관이며 위에 계속해서 맑게 흐르는 물은 생혈이다」. 만약 뻘을 녹여 물에 흐트려 놓으면 물 전체가 오염되기 마련인데, 인체의 피의 흐름을 보면 동맥과 정맥에 흐르는 피는 생혈이고 어혈은 모세혈관에 끼어 움직이지 않는 피로서, 이 어혈을 약으로 녹여만 놓으면 어혈과 생혈이 섞여 피 전체가 오염된다. 마치 강 바닥의 뻘을 물에 흩뜨려 놓아 물 전체가 흐려지듯 말이다. 우리 인체의 혈액도 마찬가지로, 어혈을 녹여 전체 혈액에 뒤섞어 놓는 것보다는 제자리에서 밖으로 빼내는 방법이 나머지 피를 오염시키지 않고 어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사혈을 으뜸가는 치료법으로 친다.

이것은 사담인데, 언젠가 모 재벌회장이 일본에 가서 젊은 사람의 피를 주기적으로 갈아 넣는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나한테 이런 경우를 평해 보라면, 한마디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하겠다. 이렇게 단언하는 근거는, 동맥과 정맥에 흐르는 피는 정상적인 생혈이고 동맥에서 피을 빼고 갈아 넣었다면 결과는 생혈을 빼내고 생혈을 넣은 것이기에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많기 때문이다. 노화된 것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 어혈이 혈관을 막아 먹이 공급을 못 받은 세포가 수면세포가 되었기때문인데, 동맥에서 피를 빼고 새 피를 넣었다 함은, 결국은 새 피를 빼고 새 피를 넣은 결과이니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공연히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고통만 당하는 꼴이다.

진정 젊음을 되찾고 싶다면, 힘이 들더라도 어혈을 뽑아주면 된다. 우리의 인체 구조는 어혈을 뽑아주면 질병뿐 아니라 젊음도 어느 정도까지는 돌아오게 되어 있기때문이다. 허망한 말 같지만 인체의 구조상 사혈법으로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 이것이 왜 가능한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 어혈이 혈관을 막아, 영양공급을 못받은 세포가 수면세포로 되어, 그 수면세포의 양이 많아지면 노화가 된다. 젊어지고 싶으면 잠자고 있는 수면세포를 일깨워 정상세포로 만들어 주어 수면세포의 양을 줄여 주면 된다.
논리로 설명하면 하나의 논리라서 같은 말이 반복되니 예를 하나 들어 보자. 노화가 되는 원인은 수면 세포의 양이 많아진데 있다고 하였는데, 눈으로 구분이 가능한 수면세포는 저승꽃, 굳은 살, 기미, 검은 피부 등이다. 이것을 나의 사혈법만으로 없앤다면 이해를 할 수 있겠는가? 젊어질 수 있는 것이 왜 가능한가? 수면세포를 인위적 방법으로 젊은 새세포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들이 나에게 질문하기를, "선생님의 말씀을 듣다 보면, 이 사혈법이 전 세계적으로 선생님이 최초로 개발해 사용하시는 것같이 말씀을 하시는데, 사혈법 이나 부항법은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방법이 아닌가요?"라고 한다.
'어혈'이란 단어나 부항법 모두 예전부터 분명히 있었던 것이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사혈하는 그림이 있을 정도로 그 역사는 아주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적 내용에 들어가면 내가 하는 방법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한 번 생각해 보자. 그 당시 방법은, 기술 여건상 지금 내가 주장하는 어혈은 나올 수가 없게 되어 있으며, 생혈을 조금 빼주는 수준이었다고 보면 옳을 것이다. 직접 사혈을 해 보면 알 수 있듯이, 입으로 빠는 방법이나 컵에 알콜을 묻히고 불을 붙여서 피를 빼는 방법으로는 내가 주장하는 어혈은 나올 수가 없다. 단지 생혈이 조금 나와 주는 것으로 일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정도이다.

아마도 어혈이 생기는 근본 원인과 인체에 어혈이 얼마나 있는지, 사혈을 하면 왜 치료가 되는지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사혈법으로 인체의 50가지정도의 질병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직접 시술로서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세계에서 나밖에는 없을 것이다. 아마 지금 당신도 사혈법만으로 검은 사람을 희게 한다고 하면 믿지 못할 것이다.
나는 11년동안 사혈법으로 많은 사람을 치료했으며, 이 사혈법 자체를 보급시키기 위해 나한테 직접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반의사를 만들어 보냈다. 왠만한 증세는 나한테 오지 말고 집에서 직접 고치라는 뜻에서이다. 그런데, 세월이 가다 보니 이치와 논리는 없어지고, 아픈 곳만 사혈하는 방식으로 퇴색되어 어디가 삐었을 때나 체했을 때에 조금 빼주는 정도에 머무니 나로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심천 사혈요법은 기존의 어떠한 의술보다 효과도 뚜렷하고 재발이 없는 완벽한 치료방법이다. 나의 의술의 논리를 현대 의술이 응용한다면, 의술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다. 서양의학, 한의학, 침술, 물리치료, 온열치료, 운동요법, 기치료 등 모두 마찬가지로, 누구든지 직접 시술해 보고 눈으로 본다면 심천 사혈요법을 응용않고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의술이 사업의 수단이 아니고 진정 질병을 고치기 위해 존재한다면, 이 사혈법은 널리 보급되어야 하며, 지금하고 있는 의술에 접목해 병용되어져야 할 것이다. 만약, 나의 뜻대로 이 사혈법이 보급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환자 60%는 없어질 것이다.

내가 이 사혈요법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많이 설명은 하고 있지만, 수치적 증거나 의술적 검증을 바탕으로 하는 현대의술에 길들여진 많은 사람들은 종종 각종 의문을 제기하곤 한다.
심천 사혈요법을 어떻게 간결한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치료법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항상 생각하는 문제이다. 어떠한 증상이든 말로써 설명을 하고 시술로써 보여 달라면 자신이 있는데, 작가도 아닌 내가 글로써 설명을 하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내가 정한 사혈점의 위치는, 그 곳의 피의 흐름이 원활해야 그 곳에 해당하는 장기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논리를 근거로 정해진 것이다.
1번 사혈 점을 예로 들어 보자.(시술에 있는 사혈도 참고)

두통이 올 때에는 1번을 사혈하라고 하였다. 나의 주장은 1번 위치에 피가 잘 돌면 두통이 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두통의 직접 원인은 어혈이 1번 위치에 쌓여 뇌 속에 피의 흐름에 장애를 주어 뇌세포가 산소 부족이 된 데 있다고 본다. 나의 논리에 의하면, 1번 위치를 사혈해서 피가 나오지 않는 경우, 안나오는 사실 자체가 피가 못돈다는 증거이며 피가 잘 나올 때까지 사혈해주면 아무리 오래된 두통이라도 낫게 된다.

이 이상 어떠한 설명이 필요한가? 두통이 심한 사람은 누구든 한 번 사혈해 보라. 처음에는 피가 잘 나오지 않는다. 피가 안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혈관이 막혀 있다는 증거이지 않은가? 반대로 열심히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온다면 혈관이 뚫려 피가 잘 돈다는 증거이다. 두통이 치료되었다면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겠는가?

1번 사혈점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하였지만 이는 모든 사혈점에 적용되는 공통된 이치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사혈을 하면 될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점 역시 상식적 생각으로 접근해 보자. 어혈이 그 곳에 쌓인 시간이 오래 되었으면 어혈이 쩔어붙어 있어 시간이 더 걸릴 것이고, 어혈의 양이 적고 쌓인 지가 얼마되지 않았다면 쉽게 나올 것이다. 이 기준은 무엇으로 정하느냐는, 각자 그 곳이 아픈 지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를 가늠해 보면 알 수 있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보건대, 11년 동안 사혈을 하며 끝까지 피가 안나온 사람 없었으며 피가 잘 나오고도 증세가 안나은 사람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사혈을 하고도 체력이 버텨주는 한에서이다. 체력의 한계를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우면, 여태껏 그냥 살았으니 서둘지 말고 사혈의 순서를 철저히 지켜가며 사혈한다면, 당뇨 합병증으로 쇠할 대로 쇠한 사람도 위염으로 위를 70%나 절제 수술을 하고 야윈 사람도 사혈을 하면 혈색이 돌고 스스로 기력이 회복됨을 느낄 것이다.
반면 사혈의 순서를 어기고 장기간 사혈을 하면 피의 부족으로 인해 일어나는 증세를 격지 않고 넘어 가기란 매우 어렵다.

나는 이 책에서 몇 번을 강조하지만 사혈은 어려서부터 하는 것이 이롭고, 병은 깊어지기 전에 고치는 것이 쉽다. 나는 모든 병의 원인을 어혈이 혈관을 막는 데서 비롯된다고 설명하는데, 이 어혈이 많을 때 빼는 것과 적을 때 빼는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해, 위에 염증이 생긴 경우 그 초기에는 사혈만 해도 그 염증이 치료가 된다. 위암도 처음부터 위암으로부터 출발하지는 않았다. 위의 기능저하, 위염 등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결과, 이것이 커져 위암이 된 것이다. 위염정도는 심천 사혈요법으로 집에서 가족끼리 쉽게 고칠수 있는 것인데, 왜 위염을 키워 위암까지 가게 해서 고생을 하느냐하는 것이다. 모든 병은 적은 병이 커서 큰 병이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큰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암이나 당뇨병, 간경화는 제 3의 합병증으로 오는 병인데 그 밖의 병은 초기일 경우 집에서 사혈만 해도 고칠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서 사혈을 시작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성급한 마음에 효능편만 보고서 마구잡이식 사혈을 할까하는 노파심에서 이 글을 적는다.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서 사혈은 꼭 해야 하지만, 혈액은 우리 인체가 먹고 사는 식량이나 마찬가지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람마다 건강에 차이가 있듯이, 조혈의 기능도 사람마다 다르다. 일반인이 처음 사혈을 하면, 어느 정도나 해야 하나 기준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작용 없이 사혈을 하려면, 나의 경험상 사혈을 하기전 부분적인 사혈만 할 것인지 아니면 질병의 근본부터 다스린다는 입장에서 사혈을 할 것인지를 먼저 정하고 사혈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질병을 근본부터 다스린다는 마음으로 사혈을 시작한다면, 먼저 2번과 3번을 동시에 사혈한다. 이 곳에서 내가 기준하는 만큼 피가 잘 나온 다음 6번을 사혈하고, 이 곳에서 피가 잘 나온 다음 8번을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온 다음에, 본인의 증세에 따라 사혈을 한다면 혈액의 부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빈혈증세, 숨가쁨 등 그밖의 증세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사혈의 순서를 꼭 지켜야할 이유는 분명히 있다. 2번과 3번을 사혈해 주면, 위와 장의 기능이 회복이 되어 음식물에 대한 소화 흡수력이 좋아지고, 6번과 8번을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오면, 신장과 간의 기능이 회복되어 이뇨와 조혈 기능이 회복되어 피의 생산량이 많아지니, 사혈을 할 때 혈액량에 손실을 입어도 빨리 복원이 되어 체력의 손실을 적게 보고도 사혈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만약 이 책을 읽는 독자분이 앞에 나열한 사혈의 순서대로 사혈을 해서 피가 잘 나올 때까지 했다면,각종 위장병, 속 쓰림, 위염, 위산과다, 위궤양, 식욕부진, 설사, 변비, 기미, 고혈압 증세는 없어져 있을 것이고, 피부의 검버섯이나 검은 피부 등은 어느덧 하얗게 되어 있을 것이다. 결국 앞의 사혈점은 오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사혈점이라고 보면 된다.

만약 이 순서를 어기고 장기간 사혈을 하면, 피의 부족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세를 겪어야 한다. 이러한 증세가 나타나면 체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순서에 맞게 사혈을 해야 한다. 특히 해소, 천식, 협심증, 저혈압 증세가 있는 사람은 사혈의 순서를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이러한 증세가 있는 사람은 이미 오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사람으로 사혈의 순서를 철저하게 지키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올 수 있다. 이러한 증세는 아직 현대 서양의학으로는 완치를 기대하기 힘든 불치 병으로, 이것은 병의 원인인 어혈은 그대로 둔 채 증세만 가지고 치료를 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세는 4번, 32번, 5번 위치에 어혈이 쌓여 피가 못돎으로서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이 곳을 피가 잘 나올때까지 사혈하면 치료된다. 이러한 증세가 있는 사람은 오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 조혈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체력이 견디어 낼 수 있는 만큼 서서히 사혈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아마추어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데,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양의가 이 사혈법을 응용해 치료를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 글을 적는다.

하지만 부분적인 치료를 위해 하루에 반 캡이 고일 정도의 양을 10회 정도 대고, 이틀에 한 번씩 5회 이내로 단기간 하는 것은 순서에 관계없이 사혈을 해도 건강에 큰 무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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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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